거제시청 전경<제공=거제시> |
행정적으로 허가된 8대의 푸드트럭 중 실제로 운영 중인 것은 단 1대뿐.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난 이 현실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푸드트럭 사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푸드트럭은 고정된 상업 공간이 아닌, 유동적이면서도 지역을 알릴 수 있는 매개체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기대와는 너무도 다른 결과다.
운영되지 않는 7대 푸드트럭은 그 자체로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시민들 무관심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실제로 푸드트럭 운영자 모집에 단 두 명만이 신청했다는 사실은 푸드트럭 사업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키운다.
과연 푸드트럭이 지역 경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운영자들이 느끼는 현실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시의 노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다시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더 큰 문제는 거제시 푸드트럭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제시는 해산물과 농산물이 풍부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자원을 메뉴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역 푸드트럭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도구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푸드트럭을 운영한다면,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푸드트럭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보다 실질적인 행정적·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푸드트럭 전용 구역을 지정하고, 운영자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더 나아가 푸드트럭 운영자들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홍보할 수 있는 축제나 이벤트도 기획해야 한다.
거제시 푸드트럭의 문제는 단순히 푸드트럭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 자원의 활용 부족과 경제 활성화에 대한 전략적 접근 부재가 맞물린 결과다.
거제시가 푸드트럭 운영 문제를 개선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해 본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더 나아가 거제시 브랜드를 키우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적 대안이 시급하다.
푸드트럭 운영 부진이 그저 하나의 사건으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거제=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