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에 따르면 독일수목학회의 이번 방문은 2년 전, 한국의 대표 수목원들을 방문하고 간 한 독일학자가 국립수목원을 추천해 학회차원에서 별도 프로그램을 마련한 자리다.
국립수목원을 방문한 독일수목학회 회원들은 전시원에 식재된 '두메부추', '벌개미취' 등 한국의 특산식물과 '소나무', '참나무류' 등 식생에 기본이 되는 수목에 집중했다.
또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를 보며 "독일에서는 이 열매로 마멀레이드(marmalade)를 만든다"며 한국에서의 활용법을 궁금해 했다.
일행은 국립수목원 식물전문가들과 함께 광릉숲을 체험하며 다양한 자생식물들의 이름과 향기, 쓰임새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할미새, 직박구리, 박각시나방류 등 수목원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에 대해서도 폭넓은 관심을 보였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한-독 산림협력 50주년을 맞아 독일수목학회 회원분들에게 광릉숲을 소개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향후 양국의 산림자원 보전 및 연구분야의 협력방안 마련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포천=김호영 기자 galimt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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