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공무원 불친절 문제, CS 암행어사제로 개선 가능할까?

  • 전국
  • 부산/영남

통영시 공무원 불친절 문제, CS 암행어사제로 개선 가능할까?

민원 불친절 신고 증가, 시청 대응책 시급

  • 승인 2024-10-09 14:57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통영시청 전경 여름
통영시청 전경<제공=통영시>
경남 통영시에서는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에서 한 시의원이 공무원 불친절 문제를 지적했다.

시민들 생활 불편을 해결하는 창구 역할을 해야 할 공무원들이 오히려 불친절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으며, 시청은 불만 해소를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민원 불친절 증가, 시민 불만 고조



공무원에 대한 불친절 민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시청 및 구청 민원 창구에서 공무원의 태도에 불만을 제기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서류 발급이나 상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 같은 문제는 단순한 업무 처리 지연을 넘어, 공무원의 무성의한 태도와 연결돼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민원을 제기한 한 시민은 "단순히 문의를 했을 뿐인데, 돌아오는 답변이 너무 퉁명스러워 불쾌했다. 문제 해결은커녕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불친절에 대한 민원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시청이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무원 CS 교육 강화 필요성

공무원 불친절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직원들의 친절 교육 부족이 지적된다.

현재 많은 시청과 구청에서 민원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CS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공무원들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형식적인 교육을 넘어서 시민과의 실질적인 소통을 강조하는 교육이 절실하다.

특히, 업무에 지친 공무원들이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응대를 할 수 있도록 심리적 지원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공무원의 직무 스트레스 완화와 더불어, 장기적인 행정 서비스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암행어사제로 민원 개선할 수 있을까?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무원 불친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대책으로 'CS 암행어사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 제도는 민간인을 통해 공무원 태도를 감시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암행어사로 임명된 시민들은 민원인으로 위장해 실제 공무원들의 대응 방식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이 방식은 공무원의 서비스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공무원들에게 과도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불친절 민원에 지나치게 집중할 경우, 공무원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민원 처리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암행어사제 도입 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계적인 평가와 지속적인 피드백

공무원 불친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감시나 처벌보다는 체계적인 평가와 지속적인 피드백이 중요하다.

우선, 공무원 평가 체계를 강화하고, 그 과정에서 시민들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

또한, 주기적인 친절 교육과 함께 평가 결과에 따른 피드백을 제공해 공무원들의 지속적인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

불친절 민원이 접수될 경우, 즉각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응대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단순히 민원을 접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와 개선 방안을 신속히 제시해 시민들이 행정 서비스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공무원들의 직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복지 프로그램이나 상담 서비스를 도입해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직무 환경 개선은 공무원의 업무 능률을 높이고, 더 나은 시민 응대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결국 공무원 불친절 문제는 시민과의 소통 강화와 체계적인 교육, 평가 체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CS 암행어사제와 같은 다양한 개선 방안이 검토되는 가운데, 시청은 보다 친절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