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운영방식을 담은 팜플렛./교육부 제공 |
7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6년까지 대전 늘봄학교 157곳(초등151곳·특수6곳)에 79명의 늘봄지원실장을 연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2025년에 초등 43명과 특수 2명 등 총 45명이 먼저 배치되고 2026년엔 초등에 34명 추가 배치된다.
늘봄지원실장(이하 지원실장)이 맡게 될 주요 업무는 늘봄학교 전반적인 운영 계획 수립과 의사결정, 늘봄실무원·방과후 강사 등 인력관리다. 현재 초1 대상으로 실시되는 늘봄학교 업무 전반을 늘봄실무원이 맡고 있는 상황이라 이들의 업무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전교육청은 늘봄지원실장 응시자격과 배치 기준, 선발일정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역별 늘봄학교 수에 비례해 지원실장을 20~50%만 충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어 사실상 모든 학교에 늘봄지원실장 배치는 무산된 상황이다.
지역 교육계는 학생 수가 많은 대규모 학교엔 1교당 1명 배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지원실장 1명당 2~3곳의 학교를 맡게 될 때 업무 강도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청 차원에서 철처한 대책을 수립하고 학교 늘봄 참여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업무 과중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규모학교를 그룹화할 때 행정 편의상 거리순이나 학교 인원만 고려할 게 아니라 최근 방과후 활동 참여 인원 등 추이를 잘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원실장을 임기제 교육연구사로 배치하기 때문에 현 제도를 원만히 유지하기 위해선 첫 단추를 잘 꿰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원실장들이 늘봄업무 과중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현상이 나타나면 추후 교원들이 지원실장직을 기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교사노동조합 관계자는 "업무량이 불가피하게 몰릴 땐 즉시 늘봄지원센터 차원에서 사후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소규모학교를 묶을 땐 해당 학교들의 방과후 실태의 정도와 편차를 잘 고려해 그룹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교육청 방과후돌봄지원센터 관계자는 "늘봄지원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최대한 업무 편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선발 인원은 방과후나 늘봄 업무에 대해 어느 정도 잘 알고 있는 교원으로 구성해 늘봄학교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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