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대전시의회 의원 일동. |
9대 의회 개원 3년 차인 동시에 후반기 첫 행정사무감사인 만큼 보다 높은 전문성과 집행부 견제·감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 속에 조원휘 의장이 새로운 의회상으로 제시한 '강한 의회'를 이번 행감에서 증명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대전시의회는 11월 정례회를 앞두고 이달 31일까지 다양한 시민 제보를 받는다.
이번 행감은 제282회 2차 정례회 기간인 11월 6일부터 19일까지 10일 간 진행된다. 제보는 위법·부당한 행정 행위부터 예산낭비 사례, 시책 개선·건의, 시민안전 저해사항, 기타 시민불편사항까지 대전 시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관한 사항이다.
이번 행감은 9대 의회의 역량을 판단할 시험대로 꼽힌다. 개원 첫해 행감은 시기적으로 민선 8기가 아닌 민선 7기 시정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었고, 지난해 행감도 개원 2년 차로서 부족한 부분이 상존한 게 사실이다.
겉핥기식 감사와 미숙한 일정 운영 등이 여전했다.
때문에 9대 의회 임기 반환점을 맞은 개원 3년 차 행감이 갖는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동안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펼치며 쌓아온 역량과 전문성을 입증할 시험대란 얘기다. 후반기 원구성 파행과 송활섭 의원 징계 사태로 깎아 먹은 의회 신뢰도와 부정적 인식을 회복할 기회이기도 하다.
모 의원은 "이번 행감에선 9대 의회 개원 첫해나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냐"며 "이번 의회가 초선이 대다수라지만, 이제는 의원 개개인별로 충분한 경험치가 쌓였다고 생각한다. 저는 물론 동료 의원들도 행감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감은 조원휘 의장이 천명한 새로운 의회상, '강한 의회'와도 맞닿아 있다. 조 의장은 강한 의회를 후반기 의회 지향점으로 제시하고, 의장 직속 혁신자문위원회 설치와 정책지원관 입법정책실 통합 운영 등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자연히 이번 행감에서 강한 의회의 모습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조원휘 의장은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이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집행부에 요구해 시민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사무감사 제보는 대전시의회 홈페이지 시민제보 코너를 이용하거나, 방문 또는 우편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인사생활 침해 또는 인신공격, 허위·비방의 우려가 있는 사항, 재판·수사 중인 사건은 제보대상에서 제외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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