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오 광산은 19세기 일본 최초의 환경재해사건인 ‘아시오 광독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
사도 광산 굴욕외교에 이어 또다시 정부가 소극적 대응 조짐이 보이면서 정치권에서 친일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7일 국가유산청과 국회 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에 대한 유네스코 등재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아시오 광산과 구로베 댐이
박수현 의원 |
절차상 '잠정일람표 후보자산 기재'와 '잠정목록 등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일환이라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아시오 광산의 경우 이미 2014년에 언론을 통해 일본의 유네스코 등재가 경고된 적이 있는데, 현재까지 기본적인 현황 파악도, 관련한 연구용역도 수행된 적이 없어 정부 대응은 무대응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국유청은 2개 시설에 대한 설명과 조선인 강제동원 현황을 묻는 의원실 질의에 "잠정목록에 등재돼 있지 않고, 잠정일람표 후보자산에 포함돼 내용을 알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해당 시설이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시설인지도 "언론을 통해 내용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는 게 박 의원실의 얘기다.
아시오 광산과 구로베 댐이 잠정일람표 후보자산에 포함된 시기와 배경을 묻는 질의에는, “일본 문화청 홈페이지를 참조하라”는 서면 답변을 보내기도 했다.
국유청은 “등재 신청서가 유네스코에 제출돼 회원국에 공개되면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고, 문화체육관광부도 “일본의 유네스코 등재 시도가 있으면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의원실은 전했다.
일본에서 가장 큰 구로베댐 |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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