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진주남강유등축제'개막<제공=진주시> |
축제는 초혼점등식을 시작으로 약 7만여 개의 유등이 남강을 밝히며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번 축제는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라는 주제로 10월 20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대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강병중 제전위원장, 박대출·강민국 국회의원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 시장과 강 제전위원장은 '소망문'을 낭독하며 진주시민의 평화와 소망을 담은 유등을 남강에 띄웠다.
이날 내빈들은 무대에 올라 7만여 개 유등에 일제히 불을 밝히며, 성대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드론쇼와 불꽃놀이가 선사한 장관
올해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1000대의 드론이 진주대첩, 소망유등 등 진주의 이야기를 담아 연출한 공연이었다.
관람객들은 드론이 만들어낸 다양한 이미지와 불꽃놀이가 어우러지며 빚어낸 화려한 장면에 감탄을 자아냈다.
드론쇼는 이번 축제에서 4회 예정돼 있으며, 매번 다른 이야기를 담아 진주의 가을 밤하늘을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지난해 실시된 '안전관리연구용역 및 인파밀집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졌다.
진주시는 밀집 예상 지역에 DJ폴리스와 대중경보장치를 배치하고, 실시간 상황을 안내하는 전광판을 설치해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다.
◆진주성 일대 확장된 축제 구역
올해 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축제 구역이 확장됐다는 점이다.
새롭게 조성된 진주대첩역사공원을 비롯해, 유등공원과 물빛나루쉼터, 김시민호 유람선, 진주남강유등전시관 등 다양한 공간에서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진주대첩역사공원은 '빛과 그림자'를 주제로, 진주대첩의 승리와 전쟁의 참혹함을 상징하는 유등을 설치해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진주성 내에는 세종대왕 동상, 첨성대 등 한국의 K-컬처와 KF-21 전투기, 수리온 헬리콥터 등 K-우주항공을 상징하는 대형 유등이 설치돼, 진주가 미래 산업 도시로서의 도약을 꿈꾸고 있음을 보여줬다.
◆체험 프로그램과 편의시설 확충
축제 기간 동안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소망등 달기, 부교 건너기, 유등 만들기, 유람선 체험 등은 축제를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유등공원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존'이 설치돼, 진주남강유등전시관과 유람선 체험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제공해 가족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진주시는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임시 주차장 33개소를 마련하고, 총 1만2000여 면 주차 공간을 제공했다.
또한 축제 기간 중 예상되는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78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 주요 임시 주차장에서 축제장까지 전용 차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진주 출신의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이 제전위원장을 맡아, 세계적 축제로 성장하기 위한 변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강 회장은 진주의 문화적 유산과 현대적 콘텐츠가 어우러진 축제를 통해 진주를 '세계축제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주시 관계자는 "올해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진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두가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역사적 전통과 현대적 콘텐츠를 결합해, 진주를 세계적 축제도시로 만드는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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