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장애인 수요 응답형 정책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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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장애인 수요 응답형 정책 호응

  • 승인 2024-10-06 13:37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용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오른쪽)이 발달장애인 화가 이미경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 선물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장애인 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찾아 충족시켜 주는 '장애인 수요 응답형 정책'을 추진하고 시설도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최근 장애인 시설투자나 정책 수립 시 장애인의 건강을 증진하고, 장애인 가구의 고충을 덜어주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스마트 재활센터나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 등 장애인이 가상현실(AR)이나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해 스포츠 체험을 하면서 건강을 증진하고 재활치료까지 할 수 있는 시설을 잇달아 열었다.

지난 3월 22일 문을 연 기흥장애인복지관 스마트 재활센터의 3단계 자율보행 로봇 3대는 혼자서는 움직이는 것조차 힘든 최중증장애인까지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 준다. 센터 내 스마트 짐에는 게임존, 재활피트니스존, 온라인피트니스존 등 7종류의 디지털 운동기구 9대가 설치돼 장애인들이 장애 유형이나 정도에 따라 알맞는 재활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지난 6월 24일 처인구 역북동 (구)차량등록사업소 자리에 장애인과 장애 학생을 위한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를 개관했다. 경기도 내 첫 번째, 전국 4번째 체험센터로, 장애인과 장애 학생은 물론 어르신 등 비장애인도 실감나는 가상현실 장비를 통해 여러 종목의 스포츠 체험을 할 수 있다. 이곳에는 AR·VR·3X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신체 활동, 두뇌 활동을 돕는 파라크로스컨트리, 바이크 레이싱, 휠체어 레이싱, XR 스포츠(야구, 양궁, 볼링, 핸드볼, 농구, 축구 등), 스크린 사격, 3D 모션 시스템 등이 설치되어 있다.

아울러 수영 등 여러 스포츠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도 추진해 내년 설계를 마치고 오는 2026년 착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밀착형(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응모해 지난 8월 국비 40억 원을 확보했다. 반다비 체육센터는 처인구 삼가동 19-1 일원 용인미르스타디움 임시주차장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층 연면적 5만 2452㎡ 규모로 건립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올해 3월엔 지방재정영향평가도 '적정'으로 통과했으며, 본격 추진까지 지방재정투자심사와 공유재산심의를 남겨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대한수영연맹 2급 공인 국제규격 수영장으로 계획하는 반다비 체육센터에 국제대회 개최까지 가능한 길이 50m의 레인 10개를 가진 수영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여기에 2000석 이상의 관람석, 수중운동실, 다이빙풀도 함께 설치할 방침이다.

수영장 위에는 다목적 체육관, 스쿼시실, 장애인 체력인증센터, 가족샤워실·탈의실·화장실 등을 갖추고 장애인주차장을 포함한 913면의 대규모 주차타워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설이용 거부 등으로 가정에서 돌보고 있는 최중증 발달장애인들을 지원하는 일도 시작했다. 전문인력이 발달장애인별 특성을 반영해 그룹 활동이나 개인 취미활동 등을 돕는다.

7월 말 기준 시의 장애인은 3.4%(3만 7663명)이나, 올해 장애인 관련 예산은 전체 예산의 4.33%(1217억원)으로, 민선8기 시정에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을 엿볼 수 있다.

이상일 시장은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계속 확충하고 반다비 체육센터 등 비장애인이 장애인과 함께 쓰는 시설도 만들어 구분과 차별을 없애고 서로 배려하는 따뜻한 용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용인=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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