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실버 노바' 10월 7일 부산항 입항

  • 정치/행정
  • 세종

크루즈선 '실버 노바' 10월 7일 부산항 입항

해수부, 친환경 연료 LNG '크루즈선' 국내 최초 입항 소식 전파
부산항, 친환경 크루즈 모항 자리매김 기대

  • 승인 2024-10-06 11:05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국내 첫 친환경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크루즈선 '실버 노바(Silver Nova)'가 10월 7일 오전 8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부두에 입항한다.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10월 6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해왔다. 실버 노바는 로열캐리비안 그룹(Royal Caribbean Group) 산하 럭셔리 브랜드인 실버시(Silversea)에서 2023년 새로 건조한 친환경 크루즈선으로, 길이 244m, 너비 30m, 11층 규모의 중소형 선박이다. 승객 728명과 승무원 556명을 태우고 항해하는 실버 노바는 LNG를 연료로 사용해 기존 선박 연료 대비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20~30%가량 줄일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크루즈선 중 약 6%만이 LNG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지만, 2024년부터 2028년까지 건조될 크루즈선 중 63%는 LNG 추진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는 국제 해운업계의 탈탄소화 노력의 일환으로, 친환경 선박 기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입항은 부산항이 친환경 크루즈 모항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8월 LNG 연료를 '선박 대 선박' 방식으로 공급하는 데 성공하며, 친환경 항만 인프라 구축에 주력해왔다. 모항은 크루즈선이 출발하고 도착하는 기지 역할을 하며, 관광객의 체류 시간과 소비가 많아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실버 노바호의 입항은 LNG 추진 크루즈선으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의미 있는 사건"이라며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으로도 크루즈 항만 인프라를 확충하고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우리나라 항만이 크루즈 모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루즈 업계는 탈탄소화에 발맞춰 친환경 LNG 추진 선박의 건조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부산항도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친환경 항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산항이 크루즈 관광의 주요 거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실버 노바의 입항은 부산항과 국내 항만이 국제적으로 친환경적인 모항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며, 크루즈 산업과 연계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 vs 세종시 완전 이전' 놓고 가치 충돌
  2. 대전교육청, 초등생 살해교사 명재완씨 징계 확정… 최고 수준 '파면' 예상
  3. 폐기물 4만t 묻힌 재건축 현장, 40년 전 저지대 정비목적 추정
  4. 한국연구재단 사칭해 생명보험 가입 권유? "금융 관련 요구 안해, 피해 주의"
  5. [사설] 22년 전 '신행정수도' 불가능하지 않다
  1. [사설] 조기 대선에 줄 잇는 현직 단체장 출마
  2. 대전과기대-서구청 라이즈로 동반성장
  3. 가짜 인터넷 쇼핑몰 만들어 보이스피싱 벌인 20대 '징역형'
  4. 의대정원 어떻게… 의대생 복귀가 먼저 VS 모집정원 빨리 결정
  5. 밀알복지관 행복어울림농장 근로환경개선

헤드라인 뉴스


장고 들어간 이장우 선택은?… 6·3대선 도전 여부 초미관심

장고 들어간 이장우 선택은?… 6·3대선 도전 여부 초미관심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정에만 충실하겠다"며 6·3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장우 대전시장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 시장이 충청의 대권 주자로 혼자 남은 상황에서 과연 지역을 대표해 대선링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 시장은 "열흘만 더 고민하겠다"며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김 지사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충남도정에만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그는 충청 보수진영의 대표 잠룡으로 꼽히며 대권 도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

김종민 의원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 정당 모두 합의하자”
김종민 의원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 정당 모두 합의하자”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3선·세종시갑)이 10일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는 정당 모두 합의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며 정당 간 합의를 통한 조속한 결정과 추진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대통령은 당선 직후 인수위 없이 바로 집무를 시작한다”며 “용산은 국민이 불신하고 청와대는 국민 개방으로 갈 데가 없다. 대통령 집무실을 어디로 할 것인지 정당 간 합의로 조속히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따로, 공무원 따로, 제대로 국정 운영이 될 수 없다. 정부 장·차관과..

대전 어디 가지?…화려한 예술 전시·공연 풍부
대전 어디 가지?…화려한 예술 전시·공연 풍부

2025년 봄, 대전은 예술로 물들고 있다. 합창의 울림, 앙상블의 선율, 바이올린의 열정, 연극의 메시지, 서예의 향기가 여기 대전, 한 자리에 모인다. 따스한 봄에 펼쳐지는 예술의 향연은 대전의 심장을 뛰게 하고 우리의 영혼을 깨운다. 각 공연과 전시가 주는 특별한 매력을 통해 관객들은 새로운 감동과 사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대전의 공연과 전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전시립합창단 = 대전시립합창단 제170회 정기연주회 바흐 '요한 수난곡 Version Ⅱ'가 오는 4월 18일(금)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불꽃 튀는 열정으로’ ‘불꽃 튀는 열정으로’

  • ‘사고나면 어쩌려고’…안전불감증 여전 ‘사고나면 어쩌려고’…안전불감증 여전

  • ‘청렴딱지로 부패를 뒤집어라’ ‘청렴딱지로 부패를 뒤집어라’

  • 세월호 참사 11주기 대전 기억다짐주간 선포 기자회견 세월호 참사 11주기 대전 기억다짐주간 선포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