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산업 체계도와 시범단지 조성안. 사진=농진청 제공. |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10월 6일 국산 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소형 제분 시설 구축 상황을 알려왔다. 국산 밀 자급률을 2022년 기준 1.3%에서 2027년까지 8%로 높이기 위한 정부 정책에 발맞추는 흐름이다.
이의 핵심인 밀 산업 밸리화 시범단지 조성 사업은 국산 밀의 생산·유통·소비 체계를 연계한 산업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2022년부터 5개 지자체와 협력해 권역별로 국산 밀 전문 제분 시설 구축 현황을 보면, 2024년 5월 16일 전남 구례를 시작으로 전북 김제(6월 21일), 경북 구미(10월), 경남 함양(11월), 경기 양평(2025년) 등 5개 지역에 제분 시설 완공이 예정돼 있다.
이 제분 시설들은 하루 7톤 이상의 국산 밀을 제분할 수 있는 중소형 규모로, 국산 밀의 소규모 생산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제분되는 밀은 '새금강', '황금알', '백강' 등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고품질 품종을 사용하며, 국산 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품질을 고급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4일 준공식을 맞이한 경북 구미의 샘물영농법인 박정웅 대표는 "이번에 생산된 '경북 1호 밀가루'가 경북 전역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신기술 도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재한 청장은 국산 밀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조하며, "국산 밀가루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과 소비 촉진 방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산 밀은 수입 밀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며, 고급화된 제품으로 시장에서의 수요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2029년까지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밀 숙기 단축, 물관리 기술, 저장·유통 품질관리 등 국산 밀 관련 다양한 기술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산 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자급률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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