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정 파행, 민주당 대승적 지원 목소리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정 파행, 민주당 대승적 지원 목소리

-최민호 세종시장, 삭감된 공약예산 반영위해 단식 선택
-야당 정치권 요구해온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수용, 박람회 조직위 등에 야당인사 위촉키로
-지역정치권 여야 대결양상, 해결의 키는 민주당에 달려

  • 승인 2024-10-06 14:18
  • 신문게재 2024-10-07 3면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2026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등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의 공약사업이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지방의회의 제동으로 암초를 만나 관련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좌표를 잃고 있다. 관련 예산안이 2024년 세종시의회 추경안 심사에서 민주당 주도로 삭감되자 급기야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이 현안사업의 막힌 매듭을 풀기 위한 승부수로 단식에 돌입하는 사태로 번졌다.

이 지경에 이르자 더 이상의 파행은 세종시민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세종시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부정적 시각만 깊게 심어줄 수 있는 만큼 시의회 다수인 민주당은 세종시정의 파행을 고려해 대승적으로 결단해 주고 최민호 시장도 야당 의원들을 세심하게 존중해 주는 협치의 정치 실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의 승인과 지원으로 추진되는 2026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파행을 맞을 경우 그 책임론이 지역 정치권에 태풍급으로 몰아 칠게 분명하다.

이 경우 민주당은 지난 해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안을 통과시켜 사업이 추진돼 왔던 만큼 올해 관련예산안 삭감에 대한 명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는 결국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데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구나 예산안이 삭감된 2개의 핵심사업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당선됐던 최민호 시장의 공약사업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선택을 민주당에서 무시한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어 향후 추이에 따라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민호 시장도 야당에 변화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의회가 제안했던 출자출연기관 등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태도를 바꾸었다. 또 박람회와 빛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모든 시의원과 지역구 국회의원을 조직위의 주역으로 모셔 성공의 열매를 함께 수확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이 태도 변화를 보인 만큼 이제 갈등 해결의 열쇠는 민주당 지역정치권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를 바라본 세종시 해밀동 거주 장모(49)씨는 "세종국립수목원과 호수공원,중앙공원,정부청사 옥상정원 등 세종시가 타 도시에 비해 경쟁력 있는 정원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은 분명한 만큼 관광산업으로 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필요하다면 이제는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이 하나가 돼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소담동 시민 박모(65)씨는 "민주당은 세종시에서 정치적 지지세가 강한 만큼 자신감을 갖고 국민의힘 소속 시장의 시정 에 적극 협치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며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취지가 있으니 지원하되 진행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행사 후엔 결과를 놓고 정치적 책임을 물으면 되는 것 아니겠느나"고 밝혔다. 세종=김덕기 기자 dgkim@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