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계나루 뱃소리 재연 사진. |
충주시는 목계나루 뱃소리가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2025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 육성사업'에 선정돼 5000만 원의 국비 지원액을 포함 총 1억 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고 4일 밝혔다.
'미래 무형유산 발굴 육성사업'은 국가유산청이 2026년까지 각 지역의 가치 있는 비지정 무형유산 100종목을 선정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선정은 목계나루 뱃소리의 문화적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국가적 차원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볼 수 있다.
목계나루 뱃소리는 한국전쟁 시기까지 내륙 수운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목계나루의 모습을 구수한 창 소리와 맛깔스러운 추임새로 재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제21회 충북민속예술제(2015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고(故) 김예식·우상희·김영기 씨의 고증을 거쳐 중원민속보존회가 재연했다.
이 민속예술은 총 4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뱃사공이 노를 저으며 고단함을 잊기 위해 부르던 노 젓는 소리, 목계나루 도착 시 돛과 닻을 내리며 풍물패 장단에 맞춰 부르던 자진 뱃소리, 객주집에서 기생과 뱃사공이 정들어 서로를 그리워하며 헤어질 때 부르는 애절한 이별가 등이 포함돼 있어 당시의 생활상과 정서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임창식 중원민속보존회장은 "목계나루 뱃소리를 더욱 발전시켜 무형유산 가치를 인정받아 훗날에는 국가무형유산으로 등재됐으면 한다"며 "목계별신제와 연계해 전승 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