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이 150억 원을 투입해 추진했던 충북소방교육대 공모사업이 9월 25일 최종 탈락했다. 이로 인해 탈락 원인에 대한 다양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옥천군은 충북소방교육대 공모사업을 위해 철저히 준비했으며, 보은과 충주에 비해 인프라 면에서 앞서 있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탈락의 원인으로는 도지사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영환 지사의 측근은 "지난 5월 옥천지용제 행사에 참석한 도지사가 큰 실망을 안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시문학축제인 지용제에 관심이 많았으나, 행사 주최 측의 의전에 크게 분노했다고 한다. 특히, 과거 국회의원 시절 자신을 비난했던 인물이 지용문학상을 수여받는 것을 보고 불쾌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는 "도지사를 면전에서 모욕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옥천군청 측은 "지용제 때 도지사님 의전에는 최선을 다했고, 지용문학상 수여는 옥천문화원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우리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들이 충북소방교육대 탈락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으로도 옥천군은 도청을 통한 사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국비공모사업은 군청에서 도청으로, 도청에서 정부로 올리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번 사건은 지역 간의 관계가 공모사업의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옥천군은 앞으로 도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사업 유치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이는 지역 발전과 주민의 복지를 위해 필수적인 과제이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옥천=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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