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탄소중립 선봉장 충남도… '탄소중립선도도시' 지정 필수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기획] 탄소중립 선봉장 충남도… '탄소중립선도도시' 지정 필수

충남, 석탄화력발전소, 석유화학, 제철 등 고탄소 산업 밀집
환경피해 감수하며 경제 발전 견인했지만 지역경제는 위기
이런 상황에도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선포… 녹색성장 의지
보령, 당진 탄소중립선도도시 지정 등 정부 협력 필수적

  • 승인 2024-10-06 19:00
  • 신문게재 2024-10-07 10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충남도청사(230616)_2
충남도청 전경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절반인 29기가 몰려 있고, 석유화학과 제철 등 고탄소 산업이 밀집해 있는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 1위 지역이다. 전국 탄소배출량 7억 톤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충남은 그동안 생산된 에너지의 상당수를 역외로 송출하는 등 환경피해를 감내하면서 국가 경제를 이끌어왔다. 그런 충남이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정부의 2050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5년 앞당기는 세부 정책을 발표, 녹색성장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제는 환경 훼손을 줄이고 청정에너지와 녹색기술의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 경제와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성장을 이룩하겠다는 충남의 강한 의지다.

하지만 이러한 의지와는 반대로 충남은 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 계획 등 녹색성장 추진에 따른 일자리 및 경제활동 인구 축소 등 지역경제 침체 위기를 맞닥뜨리게 됐다. 국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선봉장 역할을 할 충남을 위해 '탄소중립선도도시 지정' 등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해진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남의 현 상황,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한 충남도의 의지, 탄소중립선도도시 지정 필요성 등을 알아본다.<편집자 주>



▲국가 경제 견인했지만, 온실가스 1위 충남=충남도는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절반인 29기가 있고, 석유화학과 제철 등 고탄소 산업이 밀집해 있는 등 국가 주력산업이 다수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 도는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701백만톤)의 22%를 차지할 정도로 환경피해를 입고 있지만, 도 내 생산되는 1차 에너지의 37%를 송출한다. 실제 생산된 에너지 58.7백만toe 중 도내 소비 37.1백만toe(63%)을 제외하고 21.6백만toe(37%)를 역외 송출하고 있다. 환경피해를 감수하면서도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희생적인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 도는 환경 훼손을 줄이고 청정에너지와 녹색기술의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 경제와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성장을 이룩하겠다는 의지로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

탄소중립경제 지도
충남도 탄소중립경제 지도 [사진=충남도 제공
▲정부보다 5년 더 앞당긴다…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충남=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한 충남도는 정부의 2050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5년 앞당기는 세부 정책을 발표했다.

'2045 탄소중립녹생성장 기본계획' 최종안에 담긴 내용에 따르면 충남도는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도하는 힘쎈충남'이란 비전을 두고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2030년까지 40%를 감축하고, 2045년엔 탄소중립 실현이란 목표를 세웠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따르면서도 충남의 경제·사회적 여건과 실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문별·연도별 감축 목표와 수단 등 합리적 이행방안까지 마련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는 전환·산업·건물·수송·농축수산·폐기물·흡수원·이행기반까지 8가지 부문으로 24개 과제와 114개 세부과제가 있다.

이중 충남도가 직접 추진·관리하는 부문은 건물·수송·농축수산·폐기물·흡수원·이행기반까지 6개 부문으로 77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국가가 관리하는 부분은 전환·산업 2개 부문으로 37개 세부사업이다.

국가 추진 부분은 전환과 산업으로 화석연료 에너지 전환에서 발생하는 직·간접적 피해 보상과 충남형 에너지전환 실현을 위해 10개 사업을 추진하고, 탄소 집약적 산업구조를 개편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그린사업을 선도하는 혁신생태계 구축하는 27개 사업이 대상이다.

연초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절반인 29기가 몰려 있고, 석유화학과 제철 등 고탄소 산업이 밀집해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 1위다. 전국 탄소배출량 7억 톤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충남이 못하면 국가 탄소중립 실현은 절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런 여건에서도 재작년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 현재 탈석탄 에너지전환과 산업재편, 연구개발(R&D) 기관 유치, 석탄화력 폐지지역 특별법 제정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녹색성장 시작했지만, 지역경제는 위기=이처럼 충남도는 녹색성장을 위한 과감한 발걸음을 시작했지만, 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 계획('25~'36년) 등에 따라 일자리 및 경제활동 인구 축소 등 지역경제 침체 위기가 왔다.

화력발전소 폐쇄 계획을 보면 2036년까지 도내 29기 중 14기 폐쇄 예정으로, 상세히 살펴보면 2025년 4기, 28년 1기, 29년 3기, 30년 2기, 32년 2기, 36년 2기가 단계적으로 폐쇄에 들어간다.

이에 따른 경제적 여파는 생산유발 감소 19.2조, 부가가치 유발감소 7.8조, 취업유발감소 7577명 등이다.

현재 충남도는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에너지 중심의 도시 단위 탄소중립 사업체계 구축 및 국외, 시군·민간기업간 협력체계를 구축 운영 중이지만, '탄소중립선도도시 지정' 등 정부의 협력이 절실해졌다.

김태흠 보령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이 9월 9일 보령시청에서 탄소중립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사진=보령시청 제공]
▲탄소중립 선도하는 충남도, 탄소중립선도도시 지정은 '필수'

탄소중립선도도시는 환경부의 공모사업으로, 탄소중립 기술을 기반, 탄소를 저감·흡수해 효율적으로 탄소중립을 구현·지향할 수 있는 선도적인 도시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환경부는 1차 선정을 완료했으며, 충남에선 보령시와 당진시가 1차 선도도시로 선정됐다.

먼저, 보령시는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심장, 보령'을 주제로, 핵심사업 27개, 2030년 목표 감축량 327만톤을 제시하며 화력발전 도시에서 신재생에너지 선도도시로 대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주요 내용은 화력발전소의 점진적 폐쇄에 따라 청정 블루수소 플랜트를 구축하고,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에너지가 활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밸류체인을 만들어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끈다.

화력발전소와 제철소가 위치한 당진도 '탄소중립을 당기는 당찬 당진'을 목표로 에너지 전환과 농축산 폐기물을 중점사업으로 제시했다.

염해지가 많은 지리적 특성을 살려 염해지 태양광 조성, 석문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 등 12개의 핵심사업과 폐플라스틱 자원화 수소생산 사업(P2E) 등 16개의 연계사업을 통해 93만톤을 감축할 계획이다.

당진시의회
당진시의회는 9월 24일 당진시의회에서 탄소중립선도도시 조성을 기원하며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손도장 대형 걸게 그림 전시 행사를 가졌다.[사진=당진시의회 제공]
환경부는 오는 10월 29일 경진대회를 거쳐 최종 선정 도시를 발표할 예정으로, 2025년 기본계획 수립 후 2030년까지 선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처럼 충남에서 보령과 당진이 1차 선정됐지만, 최종적으로 선정된 것은 아니기에 정부 협력이 요구된다. 두 곳을 지정한다면, 충남의 탄소중립 실현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정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개 기초지자체 중 당진은 1위, 보령은 4위인 곳으로 이곳을 탄소중립선도도시로 선정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이끌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상당한 의미가 있다.

여기에 충남 선정의 당위성이 큰 이유는 충남이 국가 경제를 이끌어온 원동력인 화력발전 등 주력산업으로 인한 환경피해를 감내하면서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가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도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충남에서 탄소중립 선도도시가 최종 선정되면 국가적 차원에서도 탄소중립 실현의지에 대한 상징적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보령, 당진과 긴밀히 협력해 최종 선정까지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번주 대전 벚꽃 본격 개화…벚꽃 명소는?
  2. [尹 파면] 대통령실 세종 완전이전 당위성 커졌다
  3. [속보] 4·2재보선 충남도의원 당진 제2선거구 국힘 이해선 후보 당선
  4. '미니 지선' 4·2 재·보궐, 탄핵정국 충청 바닥민심 '가늠자'
  5. [속보] 4·2재보선 대전시의원 민주당 방진영 당선…득표율 47.17%
  1. [사설] 학교 '교실 CCTV 설치법' 신중해야
  2. 올해 글로컬대학 마지막 10곳 지정… 지역대 사활 건 도전
  3. 세종시 문화관광재단-홍익대 맞손...10대 관광코스 만든다
  4. 대전 중1 온라인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재시험 "정상 종료"… 2주 전 오류 원인은 미궁
  5. [사설] 광역형 비자 운영, 더 나은 방안도 찾길

헤드라인 뉴스


윤석열 대통령 전격 파면… 헌재 8명 만장일치 `인용`
[이슈] 청소년 비행 잡고 불법촬영 막아주는 대전자치경찰위 `과학치안`
[이슈] 청소년 비행 잡고 불법촬영 막아주는 대전자치경찰위 '과학치안'

"이곳에서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담배 피우지 마세요" 인적이 드문 골목이나 공원에서 청소년들이 음주와 흡연을 하며 비행을 저지를 때 인공지능(AI)이 부모님을 대신해 "하지 말라"고 훈계한다면 어떨까. 실제로 대전 대덕구 중리동의 쌍청근린공원 일대에는 어른 대신 청소년들의 일탈과 비행을 막는 스마트 AI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다. 영상카메라라는 '눈'을 통해 AI가 담배를 피우는 동작과 술병 형태, 음주하는 행위를 감지해 그만할 때까지 경고 음성을 내뱉는 것이다. 이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전자치경찰위원회가 과학기술업..

`결국 폐업`…1분기 충청권 건설업 폐업신고 17건
'결국 폐업'…1분기 충청권 건설업 폐업신고 17건

올해 1분기 폐업 신고를 한 종합건설업체가 16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이후 같은 분기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충청권 건설업체 폐업 신고 건수는 17곳으로 집계됐다. 3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신고 건수(변경·정정·철회 포함)는 모두 160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4년 1분기(134건)보다 약 12% 늘어난 수준이다. 1분기 기준으로 비교하면, 202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최근 5년간 1분기 폐업 신고 건수는 ▲2024년 134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기뻐하는 시민들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기뻐하는 시민들

  •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하라’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하라’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