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성 퍼레이드 중 무령왕 행차 |
공주시는 웅진 백제 공주의 역사성과 독창성이 묻어나는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자부하며 3일과 5일, 왕도심 일원에서 펼쳐졌다.
그간 공주시민들의 정서가 깃든 시민 주도형 퍼레이드로 자리 잡은 '웅진성 퍼레이드'였지만 올해는 "역대 최고의 졸작"이라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혹평이 이구동성으로 나왔다.
웅진성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이 뙤약볕에서 행진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
무령왕 동상이 있는 공산성 연문광장까지 약 1km 구간에 펼쳐진 행렬에 수천여명의 관람객들이 대로변에서 행렬을 지켜봤다.
3시 30분 농악대를 선두로 퍼레이드가 시작됐는데,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시민들로부터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시민은 "이렇게 하려면 퍼레이드를 뭣하러 하느냐. 오전 11시부터 차로를 차단하면서 시민들에게 불편을 줬는데 형편없는 졸작"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실제 한 개의 프로그 램이 지나가면 다음 프로그램이 곧바로 이어져야 하는데 15분에서 20분을 기다려야 다음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복수의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예년에 비해 너무 볼 게 없었다"평했고 심지어 퍼레이드 참여자는 매끄럽지 못한 진행에 미안했던지 "퍼레이드는 고증 등을 거쳐 진행되는 게 아니라 시민과 함께 그냥 즐기기 위한 것이다"며 관람객들을 위로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이런 행사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대만, 오스트리아 등 7개 나라에서 700명의 오카리나 연주자들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고 시는 평가했지만 그들에게 보여준 졸작은 백제문화제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이에 시민들은 "퍼레이드를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고증이 된 것이냐"고 반문하며 "이러한 퍼레이드는 하지 말어라", "예산타령 하지 말고 쓸데에 돈을 써라"고 충고했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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