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성남시의회 임시회에서 박명숙 (문화·체육·복지위원회 상임위 소속) 의원이 성남문화재단 서정림 대표에게 시 출연금 예산을 질문했다. 하지만 서 대표는 "모르겠다"고 답해 따가운 질타가 쏟아졌고, 대표이사 자질이 도마에 올라 인사권자인 신상진 시장의 책임론 까지 거론되고 있다.
특히 행사를 주관한 재단이 15억 원의 예산도 모자라 성남시지부 농협은행에 협찬 공문을 보내 2억 원을 받아 논란이다.
일반적으로 협찬금은 행사에 필요한 예산이 부족한 경우 단체와 기업에 협조를 요청 하지만 성남시는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최상위권인데, 시와 이해관계가 있는 농협은행에서 협찬 받아 눈총을 사고 있다.
이와 같은 재단의 운영 행태는 사전에 예산계획을 잘 못 세워 농협은행에 손을 내밀어 읍소한 꼴로 해석된다.
인근 광주와 이천·여주시의 대표 행사에 투입된 예산은 5억을 넘지 않는다. 성남시와 인구수와 재정자립도를 감안 하더라도 단일 행사 15억 원의 예산은 적지 않는 규모다.
더구나 성남시지부 농협은행은 과거 성남 FC 시민축구단에 수 십억 원을 후원하여 현재까지 사법적으로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유사한 협찬을 받아 구설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협찬금은 예산을 절감했다 평가한 반면 (속칭 삥 뜯는) 부정적인 의미로도 해석하고 있어 협찬금 논란은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성남시에 등록된 회사는 농협은행을 포함 총 97,000개 사가 시에 법인세를 지급하고 있는데, 유독 시 금고 농협은행만 2년 연속 2억 원을 협찬해 그 배경에 의구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시 금고 운영은 4년마다 공모를 통해 재계약 체결을 진행해 왔다. 올 년 말 계약이 만료된 농협이 재계약이 유력해 뒷말이 무성하다.
이처럼 공식적인 시민축제에 시와의 특수 이해관계가 있는 농협은행만 협찬에 참여해 객관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