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별전은 고대 산성 속 물을 보존하던 공간인 집수지가 생존, 전략, 문화가 교차하는 공간이었음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산성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보물창고로서의 가치를 역사적·고고학적 스토리텔링으로 되짚었다.
과거 산성 집수지는 고대 공동체에 있어 '생명의 샘'이었다. 집수지 유적 속 물이 흐르고 머물렀던 흔적과 그 속에 오래 보관되어 온 유물들은 집수지가 어떤 곳이었는지, 물은 고대의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를 후대의 우리에게 알려준다.
수면 위에 비친 하늘과 산의 반상처럼, 집수지 속의 물은 오래전 역사와 오늘의 삶을 잇는 매개이다. 우리가 내일의 물을 기약하고 이야기하려면 그 물이 마르지 않고 미래와 후대에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지켜야 한다. 이번 전시는 이 같은 메시지를 담아내고자 했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계양산성박물관을 찾아오는 분들에게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만족감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박물관이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서,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내년 3월 31일까지 이어지며, 10월 한 달 동안은 계양산성 집수지에서 출토된 5세기 백제 논어 목간 진본 유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계양산성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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