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노관규 순천시장이 2024 순천 푸드앤아트페스티벌 축제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
'길 위에서 맛나는 멋'이라는 주제로 열린 푸드아트페스티벌은 약 37만 명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뤘다. 행사 기간 동안 남문터광장 주무대와 중앙로 일원 원도심은 관객들로 북적이며 늦은 시간까지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내며 도심 길거리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로컬의 맛과 멋이 담긴 푸드·아트마켓 운영으로 가을 행락철을 맞아 주요 관광지를 찾은 외부 방문객을 원도심으로 유인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톡톡히 이바지했다.
올해 8회째를 맞는 순천푸드앤아트페스티벌이 지속 가능한 축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주민 상생과 친환경 축제 만들기에도 힘썼다. 준비과정에서 원도심상인회와 적극 소통하며 축제 상품권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축제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행사장 내 상품권만 사용하도록 해 원도심에서의 거래 빈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올해는 전년과 다르게 푸드마켓에 친환경 다회용기를 도입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3일간 약 14만8000개의 다회용기가 사용됐다. 이는 일회용 폐기물 1614kg을 저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푸드마켓 운영자와 협의해 저렴한 가격에 소량으로 판매하도록 운영한 결과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도 전년 대비 25%로 감소했다.
아울러 철저한 안전대책, 열린 화장실 운영, 넉넉한 쉼터 마련 등 시민의 편의를 제공해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성공적인 축제로 호평받았다.
한 전문가는 "푸드앤아트페스티벌은 침체된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축제로 지역사회의 동반과 상생의 희망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중앙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이번 축제로 중앙로 일원뿐만 아니라 중앙시장 구도심까지 인파가 가득해서 과거 중앙동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어 꿈을 꾸는 것 같았다"며 "축제장 다회용기의 도입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현저하게 줄어 깨끗한 거리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도시 주민들, 외국인들까지 많은 분들이 축제를 찾아주셨다"며 "오랜만에 도시공간에 생기가 돌아서 좋았고, 상인들과 시민들이 웃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 상생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순천=전만오 기자 manoh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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