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군수가 민선 8기 목민관클럽 제8차 정기포럼에서 굿뜨레페이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
부여군이 전자식 지역화폐 '굿뜨래페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10월 1일 국회에서 열린 민선 8기 목민관클럽 제8차 정기포럼에서 굿뜨래페이의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포럼은 '지속가능한 로컬, 민주주의 경제모델 구축'을 주제로 진행됐다.
박 군수는 굿뜨래페이 도입 배경을 설명하며, 인근 5개 시·군으로의 소비 유출을 막고 지역 순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화폐 개발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부여군은 농민수당, 여성바우처, 재난지원금 등을 굿뜨래페이로 발행해 현재까지 1143억 원의 정책발행액을 기록했다.
굿뜨래페이는 지역주민과 군의원, 전문가,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는 운영협의회를 통해 민·관 거버넌스의 우수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부여군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지역화폐에 대한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특히 부여군은 카드수수료를 없애고 소상공인들과 협력해 가맹점 간 재사용을 통한 순환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박정현 군수는 “굿뜨래페이는 연 1000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으며, 이는 중소기업 88개를 유치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며 “이러한 정책이 지역 주민에게 자부심과 희망을 주고, 인구소멸 지역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여군은 굿뜨래페이의 성공을 통해 2022년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충남 내 인구당 발행량 1위, 총 유통액 5023억 원 돌파, 골목상권 매출 25% 상승 등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굿뜨래페이는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