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사진=이성희 기자] |
대전 서구(구청장 서철모)가 주최하고 중도일보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서구 구민과 대전시민들에게 가을 도심 산행의 즐거움을 공유하고 색다른 추억을 남기고자 진행됐다. 2023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행사다.
구봉산은 '대전 서구 함께 가고 싶은 열 곳'에 선정된 서구의 대표 명소 중 한 곳이다. 둘레길 또한 편안하고 안전한 산행이 가능하도록 말끔히 조성돼 인근 주민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행사 코스는 선유근린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해 선유근린공원과 구봉약수터, 성애노인요양원을 거쳐 선유근린공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약 4.3㎞ 길이로,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사전 행사 전부터 모이기 시작했다. 가족 단위 참가자부터 초등학생, 반려견을 동반한 참가자, 마을 산악회 회원들까지 눈에 띄었다. 총 참가자는 사전 접수 인원뿐만 아니라 현장 접수 인원까지 1500여 명에 달했다.
본격적인 산행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간단한 준비운동을 마친 참가자들은 차례차례 둘레길을 올랐다. 행사 코스가 난이도가 높지 않고, 날씨 또한 선선해 여유롭게 구봉산의 생태환경을 느끼는 참가자들이 많았다. 나무와 열매 이름을 맞추고,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등 참가자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철모 서구청장을 비롯해 서구의회 조규식 의장과 전명자, 정현서, 정홍근, 강정수, 최지연 구의원, 이재경 대전시의회 의원도 참여해 지역민과 함께 호흡했다.
서 구청장은 인사말에서 "긴 여름이 가고 드디어 가을이 왔다"며 "자연의 변화 속에서 배워야 할 점이 많은데, 소중한 것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바람이 불고 있다는 걸 느끼는 것처럼 오늘 행사에서 보이지 않는 소중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서구의회 의장도 "서구 구민을 대표하는 서구의회 의장으로서 좋은 행사를 마련해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등산하기에 딱 좋은 날씨다. 즐겁고 안전하게 다녀오시고, 서구의회도 구민들을 위해 더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은 "구봉산 둘레길 걷기 행사가 올해로 두 번째 맞았다"며 "구봉산은 대전팔경 중에 하나로, 봄에는 진달래가, 가을에는 기암괴석과 단풍의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중도일보가 대전의 둘레길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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