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약 2년간 인지기능 저하 환자와 그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와 정신행동 증상을 측정하는 한편, 배우자의 주관적 스트레스와 혈액 속 뇌 신경퇴행성 변화 및 신경염증 바이오마커를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배우자가 느끼는 주관적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신경염증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하지만, 환자들의 인지기능 저하 및 정신행동 증상 변화 정도는 배우자의 신경퇴행성 변화 및 신경염증의 변화와 유의미한 연관이 없었음을 밝혔다.
간병으로 인한 배우자의 우울감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에 대한 연구가 그동안 있었으나, 이번에 그 관계를 뚜렷하게 밝혔다는 의미가 있다.
전소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지기능 저하 환자의 배우자들, 즉 가족 구성원으로서 간병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신경염증과 연관이 있음을 처음으로 명확히 증명한 것이다"라면서 "간병으로 인한 배우자들의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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