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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열린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드리블하는 대전하나시티즌의 마사.(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최근 7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지만, 지난달 27일 울산 현대와의 승부에서 패하며 또다시 강등권으로 내려앉았다.
3일 기준 대전은 8승 11무 13패(승점 35점)로 리그 12개 구단 중 11위다. 정규 라운드 마감을 1경기 앞둔 상태로, 6일 8위인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부를 겨룬다.
K리그1은 정규 33라운드를 끝으로 파이널A·B로 분리돼 5라운드를 더 치른다. 파이널A는 우승과 함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E, ACL2) 티켓 전쟁이 벌어지고, 하위 6개 팀은 파이널B에서 1부리그 잔류를 걸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최하위 12위는 2부 리그로 다이렉트 강등되며,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최종 잔류 팀을 결정한다.
파이널B를 일찍 확정 지은 대전도 다이렉트 강등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리그 최하위인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2점)와 승점이 3점밖에 나지 않아서다. 파이널B는 통상적으로 하위 3~4팀 정도가 강등권으로 분류되지만 이번 시즌엔 하위 팀들 간 승점 격차가 크지 않다. 현시점에서 강등권은 대전과 승점이 같은 대구FC, 인천 순이며 광주FC(승점 40점),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8점), 전북 현대 모터스(승점 37점)가 그 위로 촘촘한 승점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1~2경기 차이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더욱 숨 막히는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하위 3팀 중 기세는 대전이 가장 높다. 대구와 인천의 경우 최근 3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은 최근 경기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직전까지 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상태다.
황선홍 감독은 울산과의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6경기 남았는데 잘 준비하겠다. 이 한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홈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이 안 나와 아쉽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준비를 하자는 말을 (선수들에게)하겠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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