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다문화]한국의 무궁화, 중국의 모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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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다문화]한국의 무궁화, 중국의 모란

  • 승인 2024-10-10 15:58
  • 신문게재 2024-10-11 10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보령시다문화
무궁화
무궁화가 한국의 상징적인 꽃이 된 정확한 시점은 분명하지 않지만, 조선 후기부터 본격적으로 국가의 상징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이전에도 무궁화는 한국 땅에서 자주 보이는 식물이었으며, 자연스럽게 한국의 생태와 문화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무궁화라는 이름은 ‘무궁하다’는 뜻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영원함과 끊임없는 번영을 의미합니다. 무궁화는 매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끊임없이 꽃을 피우는데, 한 송이가 시들면 곧바로 다른 송이가 피어나며, 그 생명력이 강하고, 이러한 특성 때문에 무궁화는 한국 민족의 강인한 생명력과 끈기를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졌다.

무궁화는 한국 문화 속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그 상징성이 드러난다.

우선 무궁화는 한국의 애국가 첫 구절에서부터 등장하는데, 이는 무궁화가 한국인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잘 보여준다. 애국가의 첫 구절인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에서 바로 이어지는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란 표현은 무궁화가 한국 땅 곳곳에 퍼져있으며, 그 아름다움이 삼천리강산을 물들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한국의 자연과 문화가 무궁화를 통해 표현된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또한, 무궁화는 학교, 공공기관, 그리고 다양한 기념식에서도 자주 볼 수 있으며, 학교 교정이나 공공 건물 앞에서 무궁화 나무가 자주 심어지며, 많은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이 꽃을 마주하게 된다.

모란은 중국에서 수천 년에 걸쳐 사랑받아온 꽃으로, 그 기원은 기원전 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특히 당나라(唐) 시대에 모란은 전성기를 맞이했는데, 당시 장안(長安)과 낙양(洛陽) 같은 주요 도시의 귀족들과 황실에서 모란을 기르며 그 화려함을 즐겼다.

모란은 또한 불교와 깊은 연관이 있으며, 불교의 영향으로 고대 사찰과 절에서도 자주 재배되었으며, 불교에서는 모란을 깨달음과 영적 순수함의 상징으로 여겼으며, 많은 사찰의 정원에서 그 아름다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모란은 중국에서 주로 부귀(富貴)와 번영을 상징하며, 그 크고 풍성한 꽃잎과 화려한 자태는 번성하고 부유한 삶을 상징하며, 중국인들에게는 오래전부터 행운과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여겨졌다. 이러한 이유로 모란은 결혼식이나 축하 행사, 그리고 새해를 맞이하는 자리에서 자주 사용되며, 부와 번영을 상징하는 꽃으로 자리 잡았다.

모란의 또 다른 상징적 의미는 여성의 아름다움으로 "국색천향"이라는 표현은 바로 모란의 외모와 향기를 묘사한 것인데, 이 말은 나아가 중국 전통 문화에서 여인의 아름다움을 비유하는데 자주 사용되었다. 그만큼 모란은 중국에서 여성성과 아름다움의 대명사로 여겨져 왔으며, 시와 그림에서 모란은 자주 이상적인 여성을 상징하는 소재로 등장했다.

비록 중국이 아직 공식적인 국화를 지정하지 않았지만, 모란은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꽃으로서, 그 명성과 상징성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국을 대표하는 중요한 상징물로 남을 것이다. 오 연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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