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다문화]보령시 죽도 상화원

  • 다문화신문
  • 보령

[보령시다문화]보령시 죽도 상화원

  • 승인 2024-10-10 15:58
  • 신문게재 2024-10-11 10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보령시다문화
보령시 죽도 상화원
서해의 눈부신 바다를 바라보며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섬, 죽도 상화원을 소개한다.

보령시 남포면 남포방조제에서 연결된 죽도는 섬 전체가 한국식 정원이다.

죽도에 건어 천천히 들어가면 상화원 입구가 있다. 자가용차는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상화원 안에 주차하여 관란이 시작된다. 긴 회랑을 걸어가면서 죽도 섬을 한 바퀴 돈다. 나무들 사이에 있는 목제로 된 회랑을 걸으면서 오른쪽에는 바다를 내려다본다. 왼쪽은 소나무 낙엽으로 전면 깔려 있다. 떨어져있는 솔방울들이 귀여워서 주워서 놀던 어린 마음이 생각이 난다. 풀도 있고 떨어진 간격으로 빨간 색 피안화가 피는데 너무나 정서적이다. 새벽에 걸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게 한다.

회랑을 계속 걸어가면 어디 좀 앉아서 쉬면서 바다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에 휴식 공간들이 나온다. 바다 수면은 반짝반짝 빛이 나고 눈부시게 펼쳐있으며 아주 멀리 보이는 수평선은 아련하다. 평소 아스팔트와 콘크리이트에 둘러싸인 생활환경에서 온 사람들은 말로 표현하지 못 하는 감동을 느낄 것이다. 좀 떨어진 곳을 지나가는 작은 배의 엔진 소리가 규칙적인 음의 흐름으로 들려온다. 회랑을 따라서 좀 더 밑으로 내려가면 파도가 밀려오고 바위에 치고 하얀 거품처럼 부서지고 뛰는 바다를 본다. 파도의 소리를 듣고 일광욕한다. 사람의 호흡과 파도의 주파가 잘 맞는 것을 체험할 수 있게 여기에 명상하는 공간도 마련되어있다.



목이 마르다고 느낄 때에 군데군데 청수기물이 설치 되어있다. 물이 뜨거워지지 않게 단열카버로 덮어있으며 종이컵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물은 시원하고 맛있다. 회랑을 걸어오면서 회랑 벽에 걸려있는 다수의 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풍수대도 있고 한국 전통 건물을 이건 복원한 한옥마을도 있다. 건축물은 각각 설명이 표시 되어있으며 구경하기 좋게 파선 되지 않게 하여 아늑함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죽도에서 보는 석양은 아름답다. 저무는 해가 바다에 빛이고 하늘에 번져나가고 나무도 사물도 모든 것들에 반사한다. 태양의 빛이 미치는 모든 것들에게 색을 입히고 전체가 석양의 풍경에 들어간다.

서해 죽도 상화원은 보통 속도로 걸어서 보기만 한다면 1시간, 조금 쉬면서 가면 2시간, 명상하거나 커피를 즐기며 대화한다면 3시간 정도 소용된다. 입장료는 7000원, 할인 5000원으로 커피와 떡이 무료서비스로 제공된다. 이케다마찌꼬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둔산 리빌딩’…대전 둔산 1·2지구, 재건축 움직임 본격 시동
  2. 대전 치매환자 등록률 46% 전국광역시 '최저'…돌봄부담 여전히 가족에게
  3. '산불 복구비 108억, 회복은 최소 20년'…대전·홍성 2년째 복구작업
  4. 아이 받아줄 사람 없어 '자율 귀가'… 맞벌이 학부모 딜레마
  5. 4월부터 우유, 맥주, 라면 등 '줄인상'
  1. [홍석환의 3분 경영] 간직된다는 것
  2. ‘어떤 나무를 심을까?’
  3. 대전 서구 도마변동13구역, 우여곡절 끝 사업시행계획 총회 통과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안동욱 (주)미소정보기술 대표
  5. [독자칼럼]대한민국의 경제위기 극복방안

헤드라인 뉴스


[기획] 지천댐, 갈등 넘어 상생의 댐으로-(상) 지천댐 필요성

[기획] 지천댐, 갈등 넘어 상생의 댐으로-(상) 지천댐 필요성

충남 청양 지천댐 건설을 두고 충남도와 반대 주민들이 이견을 보이며, 진척 없이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 도는 충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건설 프로젝트라며 필수 사업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주민들은 지천의 환경 파괴뿐 아니라,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발생하는 등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사업이라고 거세게 반발한다. 소득 없는 줄다리기로 도의 행정력은 소비되고, 주민 불신만 커지고 있는 상황. 지천댐 건설 여부를 명확히 가리기 위해선 댐 건설의 필요성, 양측 주장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이..

케이크 가격 4만원대?... 생일 초 불기도 부담되네
케이크 가격 4만원대?... 생일 초 불기도 부담되네

소비자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식품·외식업계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서 케이크 가격도 4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31일 해당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커피와 음료, 케이크 가격을 올렸다. 케이크 가격은 2000원 올리고 조각 케이크는 4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은 3만 7000원에서 3만 9000원이 됐다. 스초생 2단 제품은 4만 8000원이다. 딸기 생크림은 3만 6000원이고 클래식 가토 쇼콜라 가격은 4만원이다. 조각 케이크는 생딸기 우유 생크림은 9500원으로 1..

대전시, 자전거고속道 구축 필요성 고개…단절구간 많아 교통분담 제자리
대전시, 자전거고속道 구축 필요성 고개…단절구간 많아 교통분담 제자리

탄소 중립을 위한 대표적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높이기 위해 대전시가 '자전거 고속도로망'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0년간 자전거 도로는 크게 증가했지만, 단절 구간이 많아 교통 분담률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1일 대전세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전시 자전거 고속도로 도입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 보고서를 보면 대전의 자전거도로 총연장은 2023년 기준 937㎞로 2010년 586.9㎞ 보다 6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자전거 분담률은 1.85%(2021년 기준)로 여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3색의 봄 3색의 봄

  • ‘안 오르는 게 없네’…라면, 우유, 맥주 4월부터 인상 ‘안 오르는 게 없네’…라면, 우유, 맥주 4월부터 인상

  • 꽃샘추위 이겨낸 야구 열기…한화생명 볼파크 세 번째 매진 꽃샘추위 이겨낸 야구 열기…한화생명 볼파크 세 번째 매진

  • ‘어떤 나무를 심을까?’ ‘어떤 나무를 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