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 국빈행사장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경축연에서 김건희 여사, 김용현 국방부 장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등과 함께 축하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대통령은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 특검법 거부권은 두 번째, 채상병 특검법은 세 번째 거부권 행사로,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국회에 모두 24건의 법안의 재의를 요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공직선거법 공소시효인 10일 이전에 재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힌 만큼,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즉각 대응해 4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만찬과 관련, 윤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국회 재표결에 대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김건희냐, 나라냐. 대통령은 선택해야 하고 김 여사는 물러나야 한다”며 “나라를 생각하면 한 대표에게라도 힘을 보태고 싶을 정도다. 김 여사보다 나라를 중시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상식과 양심이 간절하다”고 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국회 재의결을 앞두고 불안했던지 밥까지 먹이는 모양이다. 너무 속 보이지 않느냐"며 "속 좁게도 한 대표는 쏙 빼놨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이 지도부를 불러 밥을 먹이면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도 반대하고 국정감사도 대충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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