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5300여 명의 병력과 340여 대의 장비가 참가해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우리가 만든 전차와 자주포, 방공무기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동을 누비면서 K-방산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고 군 정찰위성과 고성능 미사일을 개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함과 잠수함을 직접 건조하고 있다”며 “강력한 군사력과 뛰어난 기술력을 겸비한 첨단 과학 기술 강군으로 발돋움한 것”이라고 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나지 않고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글로벌 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더 강력한 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첨단 과학 기술에 기반한 국방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와 우주, 사이버, 전자전 영역에서 미래의 전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국방 연구개발 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무기체계 개발과 도입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함께 국군 부대를 사열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북한과 관련해선,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쓰레기 풍선, GPS 교란 공격과 같은 저열한 도발을 자행하더니 급기야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통일마저 부정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강군 육성은 장병들의 사기에서 출발한다”며 “장병들이 자부심을 갖고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식주와 의료체계를 비롯한 제반 복무 환경을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념사에 이어 F-15K 출격, 공중전력의 전술기동, 특전장병들의 태권도 시범과 집단강하, 육해공 합동 고공강하 등 국토수호 결의행사에 도보부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장비부대, 3축 체계, 고정익 항공기 등의 순서로 분열(分列) 행사가 진행됐다. 3축 체계의 핵심무기인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를 최초로 선보였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는 광화문에서 열린 국군의날 시가행진에도 참석해 호국 영웅과 초청인사 등과 광화문 월대까지 행진했다. 시가행진은 6·25전쟁 발발 이후 북한에 빼앗긴 서울을 1950년 9월 28일 해병대가 수복하고 태극기를 게양했던 서울수복을 재연한 것이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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