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인수작업 '순항중'

  • 경제/과학
  • 기업/CEO

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인수작업 '순항중'

이사회 열고 1조8000억원에 인수 결의
완료땐 지분 54.77% 보유 최대주주 등극
한국앤컴퍼니 국내 재계 30위 진입 전망
한온시스템도 총 6000억 유상증자 공시

  • 승인 2024-10-01 12:03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사진자료2]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한국앤컴퍼니그룹은 9월 30일 공시를 통해 안온시스템 인수 안건을 최종 결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경기도 본사 테크노플렉스 전경. /한국타이어 제공
한국앤컴퍼니그룹(회장 조현범)이 자사 주력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한온시스템 인수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9월 30일 경기도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한국타이어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보유 지분 23%와 신주 27.16%를 총 1조8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결의했다.

이날 발표한 공시의 핵심은 구주 인수가격 인하 취득 및 신주 발행 물량 확대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지분 25%를 주당 1만250원에 매입하는 것에서 보유 지분 23%를 주당 1만 원으로 낮춰 매입한다.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는 기존 3651억 원에서 60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이번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4.77%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된다.

앞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조현범 회장의 주도로 10년 전부터 세계 2위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기업인 한온시스템 지분 인수를 추진해 왔다. 기존 타이어와 배터리에 이어 열관리 시스템 기술력까지 더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해온 셈이다.



인수 완료까지 남은 절차는 한온시스템 내부 승인, 주식매매계약(SPA) 등 본계약 체결, 중국 등 해외 기업 결합 승인 등이다. 이번 인수가 모두 마무리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글로벌 자산 총액 26조 원 규모로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조현범 회장 주도로 한온시스템의 가능성을 10년간 철저하게 검증했고 이번 실사 과정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성장 DNA를 한온시스템에 빠르게 이식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부문인 타이어와 배터리에 이어 열관리 솔루션(공조)까지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 전에 없던 글로벌 첨단기술(하이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온시스템도 유상증자 공시를 통해 한국타이어로부터 총액 6000억 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정광섭 수석부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사 차원의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구조 개선 활동을 통해 회사의 현금창출능력이 확대되어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