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그룹은 9월 30일 공시를 통해 안온시스템 인수 안건을 최종 결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경기도 본사 테크노플렉스 전경. /한국타이어 제공 |
한국앤컴퍼니그룹은 9월 30일 경기도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한국타이어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보유 지분 23%와 신주 27.16%를 총 1조8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결의했다.
이날 발표한 공시의 핵심은 구주 인수가격 인하 취득 및 신주 발행 물량 확대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지분 25%를 주당 1만250원에 매입하는 것에서 보유 지분 23%를 주당 1만 원으로 낮춰 매입한다.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는 기존 3651억 원에서 60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이번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4.77%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된다.
앞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조현범 회장의 주도로 10년 전부터 세계 2위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기업인 한온시스템 지분 인수를 추진해 왔다. 기존 타이어와 배터리에 이어 열관리 시스템 기술력까지 더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해온 셈이다.
인수 완료까지 남은 절차는 한온시스템 내부 승인, 주식매매계약(SPA) 등 본계약 체결, 중국 등 해외 기업 결합 승인 등이다. 이번 인수가 모두 마무리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글로벌 자산 총액 26조 원 규모로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조현범 회장 주도로 한온시스템의 가능성을 10년간 철저하게 검증했고 이번 실사 과정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성장 DNA를 한온시스템에 빠르게 이식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부문인 타이어와 배터리에 이어 열관리 솔루션(공조)까지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 전에 없던 글로벌 첨단기술(하이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온시스템도 유상증자 공시를 통해 한국타이어로부터 총액 6000억 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정광섭 수석부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사 차원의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구조 개선 활동을 통해 회사의 현금창출능력이 확대되어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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