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태국 방문 성과 설명하는 김영환 충북지사. |
충북도내 18개 대학의 유학생이 올해 1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도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유학생은 1일 기준 8640명(비자발급 예정자 포함)이다. 최근 도내 대학이 유학 의향서를 받은 인원을 합하면 1만1000여명에 달한다.
도는 올 연말까지 유학생 1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런 추세라면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와 충북대, 청주대, 극동대가 함께 마련한 태국 치앙마이 유학 설명회에는 현지 학생과 학부모, 대학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몰렸다. 뽕룩 시반딧몽꼰 치앙마이대 총장도 석박사급 유학생 교류에 큰 관심을 보였다.
도는 K-유학생 사업을 통해 비용 부담 등으로 한국 유학에 도전하지 못한 현지 학생들을 위해 유학생들이 학업과 취업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학생의 최대 난제인 비자 문제 해결은 물론 취업과 연계한 정착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K-유학생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도는 학부생에 이어 석박사급으로 유치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9월 30일 "베트남 호치민, 태국 치앙마이 주정부에 충북형 K-유학생 제도를 통한 석 박사급 유학사업 추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과 태국을 다녀온 김 지사는 이날 순방 성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충북도는 올해 입학하는 유학생에 대한 첫 지원책으로 2000명에 한해 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 지급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6일 법무부가 발표한 '신(新) 출입국, 이민정책'이 본격 시행되면 비자 발급 요건이 완화돼 K-유학생 유치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 변화로 내년부터는 지자체에서 지역발전 전략에 부합하는 외국인력 유치를 위한 광역형 비자 설계가 가능해져, 지역산업 수요와 특성에 맞는 우수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법무부는 하반기부터 광역형 비자 제도의 신설을 위한 추진 절차 법제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유학생에게 학업과 안정된 취업 기회 등 최적의 유학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가겠다"며 "특히 톱티어 비자 신설과 패스트트랙 수혜자 확대를 통해 이차전지·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석박사급 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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