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선 의원 "포전매매 규정 유명무실"…농가 보호대책 개선 촉구

  • 전국
  • 충북

임호선 의원 "포전매매 규정 유명무실"…농가 보호대책 개선 촉구

국감 자료 분석 결과, 의무 대상 작물 10년째 2종에 그쳐
위반 적발 실적 전무…"농림부, 농민보호 위한 안전장치 마련해야"

  • 승인 2024-10-01 08:23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임호선
농수산물 유통 현장에서 농민 보호를 위해 도입된 포전매매(일명 밭떼기) 계약 규정이 실효성 없이 운영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임호선(증평·진천·음성,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사진)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포전매매는 생산자가 작물을 수확하기 직전의 경작 상태에서 면적 또는 수량 단위로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1994년 농수산물유통법에 관련 규정이 마련됐으나,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9월 30일 임 의원이 밝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작물별 포전거래 비율이 20~80% 사이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엽근채류의 경우 포전거래 비율이 81% 이상으로, 대부분이 밭떼기로 거래되고 있다.

현행 법규에 따르면 농림부장관이 고시하는 작물에 대해 서면계약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매수인에게는 1000만 원 이하, 매도인에게는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농림부는 2012년과 2014년에 양파와 양배추 단 2종만을 의무 대상 작물로 지정한 이후 10년 가까이 추가 작물을 지정하지 않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최근 5년간 포전매매 서면계약 위반사항 적발 실적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이는 위반 시 매도인인 농민도 처벌받게 되어 있어 사실상 신고를 기대하기 힘든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북 영천 등 양파 대규모 재배농가 농민들은 양파가 서면계약 대상 작물인지도 모른 채 구두계약을 하고 있어 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임 의원은 "산지 생산농가 보호를 위해 마련된 포전매매 규정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데, 농림부가 농민들의 포전매매 피해에 손을 놓은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농림부는 포전매매 서면계약 의무 작물을 확대하거나 모든 농산물에 적용하는 등 농민보호를 위한 두터운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농림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관련 내용을 홍보해 현장에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국정감사 결과를 통해 포전매매 규정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농민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관련 제도의 홍보 및 교육 강화 등 종합적인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음성=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코레일, 서해선 개통에 맞춰 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
  2. 한화이글스, 한화생명이글스파크·정우람 이별 경기서 결국 패배
  3. [대통령 공약 이행 지역발전 이끈다] '220만' 위한 초당적 협치 나와야
  4.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역사 속으로’
  5. 한화이글스, 아쉬움 속 시즌 마무리…"내년 베이스볼드림파크에서 만나요"
  1. 아시아 최다출장 투수 한화이글스 정우람 은퇴
  2. SNS 등 저작물 출처 표기 가이드라인 마련
  3. 마침표 찍은 대전 계룡문고…28년 향토서점 역사속으로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9월30일 월요일
  5. 수리연 소장 공백 수개월째… 새 소장 공모 과정서 잡음도

헤드라인 뉴스


KAIST 우주연구원 개원식 "2050년 화성에 KAIST 캠퍼스를"

KAIST 우주연구원 개원식 "2050년 화성에 KAIST 캠퍼스를"

"2025년에는 화성에 KAIST 캠퍼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KAIST 우주 분야 연구를 망라한 'KAIST 우주연구원'이 30일 개원했다. 인공위성연구소와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역할 등을 한데 모아 우주 연구 분야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KAIST(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는 30일 오후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우주연구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우주연구원은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 임무와 융합·핵심기술 연구를 위해 신설된 조직으로, 그동안 인공위성연구소를 비롯해 각 센터로 흩어져 있던 우주 분야 연구조직을 통합·재편했다...

한화이글스, 아쉬움 속 시즌 마무리…"내년 베이스볼드림파크에서 만나요"
한화이글스, 아쉬움 속 시즌 마무리…"내년 베이스볼드림파크에서 만나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29일 홈경기를 끝으로 아쉬움을 남긴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39년간의 추억을 남긴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와도 이날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한화는 이날 오후 5시 NC 다이노스와 2024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2대 7로 져, 시즌 정규리그를 66승 2무 76패를 기록했다. 한화가 현 대전 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로, 내년 시즌부터는 신축 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에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신축 구장 공정률은 약 60%에 도달했으며, 외부 공사를..

성심당 대전역점 5년 계약 연장... 월 수수료 1억 3300만원 체결
성심당 대전역점 5년 계약 연장... 월 수수료 1억 3300만원 체결

4억 원이 넘는 과도한 월세로 논란이 됐던 성심당 대전역점이 기존과 비슷한 1억 3300만 원으로 계약을 연장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11월부터 2029년 10월까지 5년이다. 29일 코레일유통에 따르면 대전역 2층 종합제과점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한 결과 기존 운영업체인 로쏘(주)(성심당)가 선정됐다. 이번 입찰에서 성심당은 단독으로 서류를 제출했다. 평가 결과를 보면, 비계량평가와 계량평가가 각 36.62점, 계량평가 60점으로 총 96.62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월 수수료는 1억 3300만 원으로, 기존 1억 원가량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역사 속으로’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역사 속으로’

  • 아시아 최다출장 투수 한화이글스 정우람 은퇴 아시아 최다출장 투수 한화이글스 정우람 은퇴

  • 한화이글스 시즌 마지막 경기…‘내년엔 베이스볼드림파크서 만나요’ 한화이글스 시즌 마지막 경기…‘내년엔 베이스볼드림파크서 만나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