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기 백소회 회장(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이 9월30일 오후 4시 소상공인진흥공단(이사장 박성효) 초청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은기 회장은 “X 혁명시대가 온다”며 “온 세상에 알파벳 'X'가 넘쳐나고 있고 곳곳에 'X맨'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X맨은 상대방이 심어놓은 스파이, 특수 목적을 위해 조직 내에서 은밀히 움직이는 사람, 신분을 알 수 없는 사람을 말한다”며 “X는 탁월함을 나타낼 때도 쓰이는데 X는 미래 또는 미지의 세상을 뜻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신상품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무기를 개발할 때 암호처럼 붙는 부호가 바로 X”라며 “보안 유지를 위해 붙이기도 하지만, 최종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붙인 것으로,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X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X가 점점 주목받게 된 이유는 바로 '협업경제(collabonomics)'의 확산 때문”이라며 “A와 P가 협업할 때, 또는 협업 제품이 나왔을 때 'A×P'로 표기하는데 협업을 잘하면 거대한 시너지가 나오므로 곱하기를 뜻하는 X를 쓰는 게 타당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이처럼 X가 점점 확산하더니 드디어 'X혁명'이 일어났다”며 “자산이 1조 달러로, 조만장자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상징을 지금까지 써오던 파랑새에서 'X'로 바꿨고, 회사 이름도 마케팅 전략도 모두 X로 바꾸고 이제 세상은 X가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일론 머스크가 지난 7월에는 브랜드 이름과 로고를 교체한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 건물 위에 X 모양의 초대형 구조물을 설치했다”며 “이 구조물은 허가 절차상 문제와 반짝이는 불빛 때문에 잠을 못 이룬다는 주민들의 민원으로 4일 만에 철거됐지만, 일론 머스크가 얼마나 X에 빠져있는지를 여실히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초성과의 시대에 ‘핑크퐁’은 1000억 뷰를 돌파했고, 2010년 창업한 ‘아기상어’는 총 시청시간이 68만년”이라고 소개했다. 또 “2005년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시작된 ‘야놀자’는 현 기업 가치가 12조 원”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초리스크 시대에 가상화폐 테라폼랩스 창업자 권도형(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과 ‘암호화폐의 왕’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공동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고객과 투자자들의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미국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의 예를 들었다. 또 ‘나는 항상 30일 후 망한다고 생각하면서 일해왔다’는 대만계 미국인 전기공학자이자 엔비디아 공동설립자이며 사장 겸 CEO 젠슨 황(Jensen Huang)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윤 회장은 “이제 우주시대가 개막해 우주를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며 “우주동맹과 민관군 협업이 핵심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창조는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는 능력”이라며 “창조 4.0은 초융복합창조”라고 설명했다. 또 “학문의 이종간 융합이 중요한 시대”라며 “심리학자 피터 샐러베이 예일대 총장은 ‘가장 좋은 해결책은 여러가지 학문적 관점에서 나온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역량은 소통과 협업”이라며 “심리학에서 소통은 감성지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IQ 못지않게 ‘비인지적 지성’이 중요한데 자신과 타인 사이에 오고 가는 감정이나 느낌을 제대로 관찰하고 잘 식별하여 자신의 사고나 행위를 잘 통제할 수 있도록 정보로 활용하는 능력”이라고 전했다. 또 “지성은 감성에 의해 잘 통제되지 못하면 결국 헛수고가 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서울대교육위원회가 정한 서울대의 신 인재상은 “도전과 공감으로 미래를 여는 지성”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인성이 리더를 만들고, 음식 만들기야말로 융합지능창조 작업”이라고 전했다.
윤 회장은 “제 책 <윤은기의 골프마인드 경영마인드>에서 골프에서 배우는 협업을 전했고, <초역전의 시대 노인이 청년에게 길을 묻는 세상>과 <초역전의 시대 MZ세대가 세상을 바꾼다>를 펴냈다”고 밝혔다. 또 “콜라보노믹스 시대 협업으로 창조하라”며 “3차 산업혁명은 ‘경쟁’이 키워드였지만 제4차 산업혁명은 ‘협업과 상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분업이 과학적 관리 혁명이라면 협업은 융합적 관리 초관리 혁명이고, 협동이 같은 목표, 같은 기능, 단순 시너지라면 협업은 같은 목표, 다른 기능, 메가 시너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협업은 두 개 이상의 개체가 서로 다른 강점(장점)을 수평적으로 연결(융복합)하여 새로운 가치나 메가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윤 회장은 “초지능, 초연결, 초성과,초리스크, 초윤리시대에 협업으로 창조하라”며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의 시대는 갔고, 상생과 동반성장의 융복합시대를 맞아 협업에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은기 회장은 충남고, 고려대 심리학과,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석사, 인하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로,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멘토지도자협의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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