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2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난 8월 개최된 '2024 대전 0시 축제'의 성과 보고와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이장우 시장과 축제추진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사진제공은 대전시 |
대전시는 2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난 8월 개최된 '2024 대전 0시 축제'의 성과 보고와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이장우 시장과 축제추진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2024 대전 0시 축제 평가 및 컨설팅 연구용역을 진행한 백석대 산학협력단(김판영 관광학부 교수)은 축제 방문객이 200만 8240명이 다녀갔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0만 방문객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또한 축제로 인한 총 경제적 효과는 3866억 원으로 추산했다. 방문객 소비지출에 의한 직접적 효과는 1077억 원이고, 지역산업에 미친 간접적 효과는 2789억 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한 일각에서는 방문객 75만 명, 직접 경제 효과 417억 원 등 자체 집계한 수치를 근거로 축제 성과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백석대 산학협력단은 체계적이고 객관적 방문 인원을 집계하기 위해 스마트 카운터(체온 감지식 무인계수기) 방식을 채택해 행사 기간(9일) 내내 추진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방문 인원 측정방식은 통신 기반 측정, 수계, 밀집도 분석 시스템, 티켓팅 등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정확한 산출이 쉽지 않다.
특히 대전 0시축제는 도심에서 이뤄지는 축제로 체류 인원과 단순 보행자, 중복 체크 등 다양한 변수를 제어하기가 쉽지 않다.
장인식 축제추진위원회 위원(우송정보대 호텔관광학과 교수)은 "축제가 성패를 결정하는 방문객 집계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모두 신뢰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 이는 중앙정부에서 집계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면서 "좀 더 객관적이고 타당한 집계 방식을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고민해서 만들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하 위원(중부대 호텔경영학과 교수)은 "세계적인 축제들을 보면 민간 주도가 성공 요인"이라면서 "0시 축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민간 주도로 점진적으로 바꿘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 중 사회적 약자 배려 날, 더운 날씨를 고려한 물을 활용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길 위원(맛상무 유튜버)은 킬러 음식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 위원은 "축제 유입에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이번 0시 축제를 보면 바가지는 없었다고 하지만, 싸고 맛있는 음식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0시 축제에 오면 맛볼 수 있는 음식을 기획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0시 축제는 경제 활성화와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한 여름밤 축제로 기획된 것"이라면서 "올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더 높여, 세계적인 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시장은 "0시 축제와 관련해서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특정한 정당에 의해서 평가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야권의 의혹 제기를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한편, '2024 대전 0시 축제'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1㎞) 중앙로와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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