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레일유통에 따르면 대전역 2층 종합제과점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한 결과 기존 운영업체인 로쏘(주)(성심당)가 선정됐다. 이번 입찰에서 성심당은 단독으로 서류를 제출했다. 평가 결과를 보면, 비계량평가와 계량평가가 각 36.62점, 계량평가 60점으로 총 96.62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월 수수료는 1억 3300만 원으로, 기존 1억 원가량을 내오던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번 입찰은 6회차로, 이전 5회차까지는 모두 유찰됐었다. 그간 코레일유통은 성심당과의 계약 만료 시점에 월 수수료를 기존 1억 원가량에서 4배가 넘는 4억 4100만 원으로 제시했다. 월 수수료는 월평균 매출액의 17%를 적용했다. 여타 매장과의 동일한 조건을 이유로 삼았다. 금액이 급격히 오르자 성심당 측은 기존 월세와 같은 1억 원가량으로 서류를 써냈으나, 제시된 월 수수료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수차례 공고에도 모두 불발됐다. 그간 지역에선 성심당 대전역점을 둘러싼 월 수수료를 두고 코레일유통이 수수료율을 예외적으로 달리하거나 17%인 하한선을 낮추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유찰이 거듭되자 코레일유통은 감사원에 사전컨설팅을 맡겨 수수료 산정 기준을 바꾸기로 했다. 그렇게 나온 결과가 1차 모집공고에서 월 수수료로 제시됐던 4억 4100만 원의 70%가량 줄어든 1억 3300만 원이다.
코레일유통은 측은 "감사원 사전컨설팅을 통해 철도역 상업시설의 공공의 가치 및 경제적 효용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운영 방안을 마련한 사례"라며 "국회, 관련 부처, 지자체 등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절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국민 혜택을 최대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유통은 갈등관리연구기관과 지역 향토기업 등 소상공인 육성에 필요한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를 검토 중이다. 코레일유통 측은 "잠재력 있는 강소기업들이 성심당과 같은 지역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지원방안 마련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 더욱 균형 잡힌 책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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