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구 관저1동 마을 축제 다회용기 사용 캠페인 모습 (사진=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
29일 관저1동 주민자치회와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환경단체에 따르면, 전날인 28일 관저1동에서 '관저ONE작은가게나르샤' 마을 축제를 개최했다.
이 축제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다회용기를 이용한 먹거리 부스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하루에 450개의 다회용컵, 다회용기, 다회용수저가 사용됐다. 일회용품을 사용했다면 버려졌을 쓰레기만 450개였을 것이다.
이날 관저1동 주민자치회를 비롯해 축제 다회용컵 이용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진행해 온 트래쉬버스터즈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다회용 축제문화 캠페인(대전광역시NGO지원센터 'NGO믹싱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했다.
관저1동 주민자치회는 축제를 기획할 때부터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별도의 식기류를 준비했다. 트래쉬버스터즈는 현장에서 다회용 플라스틱 컵과 식기류를 공급한 뒤 수거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회수될 때마다 그 개수를 스코어로 표시해 축제 참석자들에게 다회용기를 사용하면서 줄인 쓰레기의 양을 표시해 알렸다.
28일 서구 관저1동 마을 축제 다회용기 사용 캠페인 모습 (사진=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
이향숙 관저1동주민자치회 회장은 "관저동 축제가 환경을 지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는 결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며 "작년에는 집안의 장바구니를 다 모아 마트에 비치하는 이벤트도 마을에서 진행했었다. 이런 노력이 모여 앞으로 지구를 지키는 축제가 온 마을로 확대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저1동 마을 축제를 계기로 대전 환경단체들은 0시 축제 등 대전시 주최 축제를 비롯해 마을 축제까지 일회용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기획하고 지원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다회용컵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시스템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관광객 유치에 몰입한 대형축제가 아니라 환경까지 고려할 수 있는 소규모의 특색있는 축제들을 확대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28일 서구 관저1동 마을 축제 다회용기 사용 캠페인 모습 (사진=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