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도서관이 주최한 문학기행 체인지에 참여한 학생들이 차이나타운을 둘러보고 있다. |
충북교육청 교육도서관은 26일부터 29일까지 인천과 서울 일대에서 '2024 같이(가치)책 문학기행 체인지(體人智), 그 마지막 여정, 중등 2기' 행사를 운영했다.
문학기행 체인지는 도교육청 핵심 정책인 '언제나 책봄' 사업의 하나로 작가의 삶과 작품의 배경을 직접 찾아가는 독서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 6월 중등 1기(통영, 부산), 8월 초등(옥천, 보은) 문학기행을 운영했다.
중등 2기는 서전고, 운호고, 제천중, 원봉중 등 도내 중·고 8곳 학생 32명과 교사 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사전 활동으로 관련 작품을 읽고 독서토론, 등장인물 그리기 등 교내 동아리 활동을 했다. 지난 5월에는 학생 전원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동아리별 발표회도 열었다.
1일 차는 '중국인 거리(오정희 저)'의 배경인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을 둘러보고, 한국근대문학관을 찾아 근대 계몽기부터 해방기까지 한국 문학의 흐름과 대표작을 살펴봤다.
2일 차는 '괭이부리말 아이들(김중미 저)'로 유명한 만석동 일대를 찾아 작품 속 주인공의 삶을 엿보고, 서울 서촌마을로 자리를 옮겨 시인 윤동주의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 재학 시절 하숙집터를 둘러봤다.
3일 차는 학생들이 각자 탐방 계획에 따라 문학과 역사, 예술을 주제로 서울 곳곳을 돌아보며 지적 호기심을 해소했다. 마지막 4일 차에는 박태원 작가의 소설 '천변풍경' 배경인 청계천 기행길에 올랐다.
교사와 학생들은 기행문을 작성하고 브이로그 영상을 제작해 공유할 예정이다.
문학기행에 참가한 서전고 정효담 학생은 "학년 초부터 이번 문학기행을 위해 동아리 시간을 활용해 친구들과 관련 작품을 탐구했다"라며 "이번 경험을 통해 읽기만 했던 문학 작품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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