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혹병 감염된 애호박. |
청주시 농업기술센터는 28일 애호박 뿌리혹병의 원인균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농기센터는 올해 상반기 재배를 마치고 뽑아낸 애호박 뿌리에 다양한 혹이 발생했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병원균에 대한 분리 동정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아그로박테리움 투메파시엔스균에 의한 뿌리혹병인 것으로 밝혀졌다. 뿌리혹병은 현재까지 배, 사과, 장미 등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기센터는 올해 초 재배를 마치고 제거한 애호박 뿌리에서 다수의 혹이 발생했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검사를 벌여왔다.
애호박 등 박과류 작물에 대한 발병사례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기센터는 사상 첫 애호박 발병 사실과 원인균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를 10월에 한국식물병리학회에서 보고할 계획이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병원균에 대한 빠른 발생 확인과 진단이 방제를 위한 기초가 될 것"이라며 "애호박 뿌리혹병의 발병과 연구결과를 농촌진흥청에 제공해 방제 약제 등록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