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그 지역만의 특색과 문화를 표현하고 있다.
1970년경에 탄생하여 현재는 지역 특산품, 역사적 건축물, 축제, 자연,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다양한 디자인이 있다.
도쿄도에는 아사쿠사 절의 카미나리몬과 오층탑이 그려진 맨홀, 교토시에는 마이코와 벚꽃을 그린 디자인, 가고시마시에는 사쿠라지마의 분화하는 모습을 그린 디자인이 그 도시의 상징으로 묘사되어 있다.
지역 특산품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으로는 에히메현의 귤을 모티브로 한 컬러풀 한 맨홀, 효고현에는 고베 소고기를 그린 맨홀이 있다. 히로시마현에는 원폭 돔과 종이학을 그린 맨홀도 설치되어 있다. 일본다운 자연을 그린 맨홀도 만들어져 있다.
나가노현에는 북알프스 산맥을 그린 것, 오키나와현에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 등 각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을 표현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와의 협업이 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포켓몬스터 맨홀은 각지에 캐릭터와 지역의 특색을 교묘히 융합시켜 2018년부터 설치되어 있다.
2023년 기준으로 '포케후타'라는 이름으로 전국 40개 이상의 도도부현, 200개 이상의 자치단체에 설치되어 '포켓몬 GO'라는 스마트폰 게임과 연동되면서 인기에 불이 붙었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SNS에서의 사진 공유가 인기에 박차를 가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 맨홀은 단순한 도로 시설물을 넘어 지역의 자부심과 문화를 표현하는 매체가 되고 있다. 관광객들에게는 거리 산책의 새로운 즐거움이 되고 있으며, 계절 한정 디자인이나 지역 이벤트에 맞춰 임시로 설치되는 것들도 있다.
거리 산책의 새로운 즐거움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맨홀! 만약 일본 여행을 갈 때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본다면 일본의 다양한 문화와 지역의 특색을 더 깊이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사쿠라모토 야요이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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