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 입장문에 따르면 팔복동 A업체는 올해 초부터 업체 내 전력 공급 등을 목적으로 고형폐기물(SRF) 소각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근에 초·중·고등학교 23곳이 있어 학생 건강권 침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준영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소각장 주변에는 다수의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건강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걱정이 크다"면서 "특히 다이옥신,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물질이 학생들의 호흡기 건강과 학습 환경을 위협할 수 있어 소각장 운영에 따른 지속적인 건강 문제 발생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각장 유해물질 1차 영향권인 반경 2.5km 내에는 770m 거리로 가장 가까운 송원초를 포함해 12개의 초등학교 학생 7,099명, 전주화정중 등 6개의 중학교 학생 3,354명, 전라고 등 5개의 고등학교 학생 3,923명이 재학 중이며, 이 학교들은 소각장으로부터 발생하는 유해 물질로 인해 건강 및 학습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SRF 소각장은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미세먼지를 다량으로 발생시켜 전주 시민은 물론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시설"이라며 "전주시는 분지형태의 지형으로 오염물질과 미세먼지의 배출이 어려운 만큼 영향권 내 학교의 교육 환경이 훼손될 우려가 있는 만큼 전북교총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주와 울산 등에서 주민 건강 문제가 발생했음을 기억하고, 전주시와 정부가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학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업체는 2016년 전주시로부터 대기배출시설허가를 받아 공사를 시작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인근 팔복동과 송천1동, 송천2동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했고, 전주시는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지난해 8월 시설 건립을 불허했다.
이에 A제지업체는 행정심판을 제기해 승소했으며 오는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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