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풀뿌리연대, "서령버스, 시 보조금 3억 원 용도 외 사용" 의혹 주장

  • 전국
  • 서산시

서산풀뿌리연대, "서령버스, 시 보조금 3억 원 용도 외 사용" 의혹 주장

'보조금 중 2억7천300여만 원을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에 사용' 주장
특정 직원, 7년간 연차 과다 산정 95일 치 2천200여만원 초과 지급
시민들, 철저한 조사, 재발방지대책 마련, 보조금 관리체계 정비해야

  • 승인 2024-09-27 08:25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1683679045573
서산 서령버스 회사 사옥


2023년 말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충남 서산 유일의 시내버스 운행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큰 불편과 혼란을 초래했던 업체가 서산시 보조금 일부를 용도와 다르게 사용했다며, 시민단체가 서산시에 즉각 환수와 법적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9월 26일 서산풀뿌리시민연대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령버스지회가 정보공개를 청구해 서령버스 회계감사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서령버스는 연간 100억 원대 시 보조금 중 약 2억7천300여만 원을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에 썼다고 주장했으며, 또한 특정 직원의 2018∼2024년 연차를 과다 산정해 95일 치 연차수당 2천200여만 원을 초과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산시가 2023년 버스 중단 사태 이후 서령버스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던 만큼, 이번 사건은 서산시의 행정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산풀뿌리시민연대의 한 관계자는 "서령버스에 지원되는 보조금은 시민들이 낸 소중한 세금이 부당하게 사용된 것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서산시는 부정 사용된 보조금을 즉각 전액 환수하고, 서령버스 대표와 재정·노무 책임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령버스는 서산시민들께 공개 하고, 서산시는 철저한 조사와 함께 보조금 관련 재발방지 대책 강구 발표 및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서산시 관계자는 "3억 원 중 2억7천여 만원은 은행권에서 추심한 것이고, 개인 연차 수당 지급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2천2백여만 원 지급이 적정 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부당하게 사용된 보조금 환수절차를 통해 연차수당 초과 지급분에 대해서는 5배(1억1천여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중교통 TF팀을 구성해 서령버스의 100억여 원대 보조금 집행 문제와 버스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작업에 대해서는 보조금 외에 대해서는 서령버스 측에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진척된 사항은 없으며, 보조금의 집행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서령버스는 2023년 12월 '운송 수입금을 압류당해 유류를 확보할 수 없다'며 8일간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해 등하교 학생들은 물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었다.

또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근로자 등 29명이 회생을 신청해 현재 대전지법 제1파산부가 심리 중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지방법원·검찰청, 2031년 3월 설치 확정
  2. '제1회 MG새마을금고배 대전세종충남파크골프대회' 성료
  3. 풀꽃문학상 11회 수상자 선정
  4. 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대전로컬푸드 상생발전 업무협약 체결
  5. [썰: 솔깃한 이야기] 민주당 국회의원실 처음 찾은 이장우 시장
  1.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대전대표선수단 출정식' 27일 개최
  2. 제20회 대전장애인한마음대축제 성료
  3. 이공계 석사 특화장학금 추진, 1000명에 연 500만원 지원
  4. 대전교육청 2024년 1차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전년보다 상승… 교사노조 "대응책·해결책 마련돼야"
  5.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헤드라인 뉴스


[기획]‘내년 도입’ 대학 전공자율선택제 진단-上

[기획]‘내년 도입’ 대학 전공자율선택제 진단-上

<글 싣는 순서> 上. 지역대는 지금… 자율전공학부 속속 신설 中. 무전공 학과 '중도이탈 골치' 되풀이될라 下. 성공적 안착을 위한 교육전문가 제언 교육당국은 2025학년도부터 전공자율선택제를 도입해 학과 간 벽을 허물고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해 통합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다만 이미 자율전공학부를 설치해 운영하는 대학도 곳곳에 존재하는데 이들의 고충은 만만치 않은 상태다. 학과 쏠림 현상과 더불어 자신이 원하는 과에 진학하지 못할 때 중도이탈하는 학생들 때문이다. 교육당국은 기존 무전공, 복수전공 등 융합 인..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공모에서 우주항공 후보특구로 지정됐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는 81개의 우주기업이 밀집해 있고, 세계 최고 해상도 지구관측기술, 발사체 개발 기술 등 우주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로 인해 위성영상은 상업적으로 거의 쓸 수 없고, 발사체 등 우주 부품은 제조 자체가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전시는 특구 사업을 통해 위성영상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우주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공사 계약액이 최근 증가하면서 침체를 겪던 건설 경기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60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충청권 지역의 건설공사 계약액 규모도 대체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현장소재지별로 대전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1조 4000억 원(2023년 2분기)에서 1년 사이 2조 1000억 원(2024년 2분기)으로 상승했고, 세종은 4000억 원에서 6000억 원, 충북은 1조 9000억 원에서 3조 3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 자연으로 돌아간 수리부엉이와 올빼미 자연으로 돌아간 수리부엉이와 올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