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은선리·도계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들./정읍시 제공 |
정읍 은선리·도계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들./정읍시 제공 |
전주대학교 박물관(조사단장 박현수)에 의뢰해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삼국시대 고분 4기가 새롭게 확인됐고 고분 내부에서 금제, 은제, 동제 장신구와 함께 토기 등 다수의 유물들이 출토됐다.
정읍 은선리·도계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들./정읍시 제공 |
고분 4기 중 구조가 명확히 파악된 3기는 모두 횡혈식석실분(굴식돌방무덤) 형태로 확인됐다. 횡혈식석실분은 무덤방 앞쪽에 출입구와 널길을 갖춘 고대의 대표적인 매장 방식 중 하나이다.
2호분에서는 금제 화형 및 심엽형 장신구 13점, 감청색 구슬, 은제 팔찌 1쌍, 은제 뒤꽂이 4점, 금·은제 반지 등 다수의 유물이 출토됐다. 또 목관을 사용해 시신을 매장한 흔적도 확인됐다. 이는 정밀한 고대 장례 문화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읍 은선리·도계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들./정읍시 제공 |
이학수 정읍시장은 "은선리와 도계리 고분군은 백제 중방 문화권의 중요한 유적으로, 그동안 도굴되지 않은 백제 고분에서 다량의 장신구가 출토돼 주목받고 있다"며 "체계적인 발굴조사와 정비·복원을 통해 정읍의 역사성을 밝히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정읍=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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