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방법원·검찰청 희망고문 끝...각계 환영 물결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지방법원·검찰청 희망고문 끝...각계 환영 물결

21대 이어 22대 들어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한 강준현 의원, 남다른 감회
세종시와 시의회, 시민사회도 대환영 입장 발표...명실상부한 행정수도 기대

  • 승인 2024-09-26 19:40
  • 수정 2024-09-26 19:47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0926_190034719_03
9월 26일 국회 본회의장 모습. 사진=MBC 영상 갈무리.
세종지방법원·검찰청 설치가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거쳐 9월 26일 최종 확정되면서, 각계각층의 환영 물결이 일고 있다.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에 담긴 세종지방법원 설치안은 2020년 21대에서 무산된 뒤 2024년 22대 국회 들어 결실을 봤다. 해당 법안을 1호 법안으로 2차례나 대표 발의한 강준현 국회의원의 감회는 남달랐다.

강 의원은 "법안을 발의한 지 4년여 만에 현실화 문턱을 넘어 기쁘다. 2031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함께 신설되면서, 명실상부한 입법·사법·행정의 행정수도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법원·검찰청 설립은 세종시민들과 중앙부처 공직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동안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국회 법사위 여야 간사·위원, 국회 사무총장, 법원행정처장 등을 전방위로 설득해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세종시에 지방법원 설립은 시민이 함께 이룬 쾌거다. 남은 절차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akaoTalk_20240926_190931170
강 의원이 이날 본회의장에서 법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의원실 제공.
세종시도 이날 환영 논평을 통해 "오랜 염원이던 세종지방법원 설치가 오늘 법원설치법 개정안 처리로 최종 확정된 것을 40만 세종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사법 서비스를 통해 접근성과 품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나아가 행정과 입법, 사법 등 3부 기능이 온전히 갖춰진 실질적인 행정수도를 바라던 온 시민이 기뻐할 쾌거"라고 치켜 세웠다.

최민호 시장은 "그동안 법안을 대표 발의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온 강준현 의원과 22대 국회에서 신속한 처리에 힘을 실어준 김종민 의원께도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여·야를 떠나 세종지방법원 설치법 처리에 한 뜻으로 결단을 내려 주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로 대신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시의회(의장 임채성)도 모처럼 만에 한 목소리를 냈다. 임채성 의장은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사법 기능이 빠져 있어, 많은 시민과 행정기관이 불편을 겪어왔다"라며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의회 차원의 결의안 채택 등을 통해 사법부와 국회, 정부에 법원 설치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세종지방법원이 법률에 명시된 2031년보다 앞당겨 개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시민사회도 환영 대열에 합류했다. 세종지방법원설치추진위원회(위원장 김해식)도 이날 성명을 통해 "세종시민의 숙원 사업인 '세종지방법원 설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40만 시민 모두가 축하하고 대환영한다"며 "앞으로 민·관·정이 더욱 협력해 제2행정법원의 건립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KakaoTalk_20240926_194510916
세종시의회 여·야 시의원들도 앞서 국회를 방문, 법안 통과에 힘을 실었다. 사진=시의회 제공.
KakaoTalk_20240926_155045528_01
세종지방법원설치추진위원회가 이날 환영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추진위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