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장애인 문화예술행사인 제20회 대전장애인한마음대축제가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빛탑광장에서 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약 3000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대전시가 주최하고 (사)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회장 박찬용)가 주관한 제20회 대전장애인한마음대축제는 평소 장애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한빛탑광장에서 진행해 장애인들이 대전시민으로서 함께 누리고 즐거운 만남의 장을 가지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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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득원 대전시행정부시장이 축사하고 있다. |
이날 개회식에는 유득원 대전시행정부시장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축사하고, 모범 장애인과 장애인복지 유공자 27명에 대해 중앙회장상, 대전시장상, 대전시의회장상, 대전시교육감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문화행사는 장애인 장기자랑과 초대가수 공연, 분수쇼, 한궁과 윷놀이 경기가 열렸다.
이날 대축제는 행사 참가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선물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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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이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전달하고 있다. |
박찬용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장은 “이번 행사는 대회 참여를 통해 중증 장애인도 함께하는 '예술 및 문화 행사'로 확대 운영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으로 장애인의 자존감 형성에 기여하고, 사회참여 의식을 고취해 ‘다함께 하는 사회’ 건설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제20회 대전장애인한마음대축제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나은행, 신세계, 대한건설협회, 인덕건설, 엠브이아이, 복지월드, 국민연금, 월드브릿지에서 아낌없는 후원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을 위한 이번 행사에 힘을 실어주었다. 또 3000여 명의 점심을 위해 복지월드와 대한사회복지원에서 사골떡국을 무료로 대접하고 넉넉한 사랑의 마음을 나누었다.
유득원 대전시 부시장은 "대전장애인한마음대축제가 연대와 교류, 이해와 공감, 소통을 촉진하는 지역문화축제로 발전해 나가길 소망한다"며, "장애인분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찬용 (사)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 협회장은 "오늘 축제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편견과 차별의 벽이 허물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모든 장애인이 웃으며 사회의 제도권 안에서 마음껏 행복을 누리며 당당히 살아가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용 협회장은 또 “이번 제20회 대전장애인한마음대축제를 한빛탑광장에서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한빛탑광장은 대전의 명소지만 위치상 장애인이 쉽게 접근하기에는 불편하다”고 말했다. 박 협회장은 이어 “한빛탑광장의 시원하고 흥겨운 분수쇼를 관람하고 한빛대교를 지나 한밭수목원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장애인들이 마음껏 누릴 기회가 많지 않다”며 “이러한 점을 행사 계획에 반영해 한빛탑광장에서 즐겁고 재미있는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안전을 위해 유성경찰서와 대전해병전우회에서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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