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은 1.5%로 조사됐다. 전국평균 2.1%보다는 낮지만 전년도 실시한 2023년 1차 실태조사 1.4%보다는 0.1%p 증가했다. 2022년 1차 조사 결과는 1.2%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재학생 11만 6556명 중 84.4%인 9만 8354명이 참여했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가 3.1%로 가장 높으며 중학교는 1.1%, 고등학교 0.4%다. 전국적으론 초등학교 4.2%, 중학교 1.6%, 고등학교 0.5%로 대전은 전국 평균보단 역시 낮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이 40.9%, 신체폭력이 16.7%, 집단따돌림 14.7%, 사이버폭력 6.7%, 성폭력 5.6%, 금품갈취 5.3%, 강요 5.1%, 스토킹 4.9% 순이다. 2023년 1차 결과와 비교했을 때 언어폭력은 3.6%p, 금품갈취 1.0%p, 신체폭력 0.5%p, 성폭력 피해 0.1%p가 증가했고 나머지 유형은 줄었다.
가해 응답률은 0.7%로 지난 조사와 동일하다. 전국평균 1.0%보단 소폭 낮다. 목격 응답률은 3.6%로 지난 조사보다 0.3%p 증가했다. 전국평균 5.0%보다는 1.4%p 낮다.
전날 교육부의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이어 시·도별 조사결과가 공개된 데 대해 대전교사노조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교사노조는 "조사 결과 주목해야 할 부분은 모든 응답에서 초등의 증가율이 가장 크다는 것"이라며 "예전에는 중고등학교에서 문제가 됐던 학교폭력이 점점 어린 학생들에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우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이에 맞는 사전 대응책과 사후 해결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 교원노조·단체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학교폭력전담조사관제 도입과 관련해서도 면밀한 분석을 통해 제도의 안정적인 안착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의창 대전교육청 미래생활교육과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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