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제43회 설성문화제' 27일 개막

  • 전국
  • 충북

음성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제43회 설성문화제' 27일 개막

'음성다움, 음성의 색을 찾다'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음성의 정체성 담은 '음성찬가' 최초 공개…중고제 판소리 경연대회 신설

  • 승인 2024-09-26 10:51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설성문화제 음성판소리잔치에서 판소리 명창들이 공연하는 모습
제42회 설성문화제 음성판소리잔치에서 판소리 명창들이 공연하는 모습.
음성군에서 지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제43회 설성문화제가 '음성다움, 음성의 색을 찾다'라는 주제로 27일부터 28일까지 음성종합운동장 및 한빛복지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설성문화제는 1982년 민족 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젊은 세대의 전통문화 관심 유도를 목적으로 시작됐다.

'설성'이란 옛 안성시(죽산), 이천시(음죽), 음성군, 괴산군 일원을 아우르는 지명으로, 음성군이 주변 지역을 포용하고 문화를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축제는 음성의 전통, 소리, 맛, 책, 이야기 등 다섯 가지 테마로 구성돼 관람객들에게 음성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첫날에는 음성청결고춧가루로 만든 고추장 떡볶이 나눔 행사, 음성거북놀이 재현, 개막 공연 등이 펼쳐진다.

초대 가수 박군과 강진의 공연도 예정돼 있어 축제의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또 음성군편 KBS전국노래자랑 본선 녹화가 오후 2시부터 음성종합운동장에서 진행돼 또 다른 흥겨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둘째 날에는 전통혼례식, 전통 민속놀이 경연 '내 고장을 알려라', 설성 글로벌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내 고장을 알려라' 경연에서는 논매는 소리, 손모내기, 각골줄다리기, 상여소리 등 지역의 전통 무형유산을 재현하며, 고유의 민속문화를 발굴하고 계승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요요미, 이찬원의 축하공연도 준비돼 있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음성찬가'의 최초 공개다.

조동언(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명창이 작사·작곡한 이 노래는 음성의 6대 명품작물(청결고추·인삼·화훼·햇사레 복숭아·쌀·다올찬수박)과 음성 출신 명창 염계달을 주제로 하며, 음성품바 타령과 경드름 추천목 장단을 활용해 중고제 판소리의 특징을 살렸다.

28일 오후 '염계달 중고제 판소리 경드름 한마당'에서 선보이며,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대합창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음성 염계달 추천목 경드름제 2024 중고제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가 개최된다.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70여 명의 참가자가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 음성군이 중고제 판소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축제기간 동안 음성종합운동장 일대에서는 제18회 충북우수시장박람회도 함께 열려 충북 30개 전통시장의 우수 상품과 농특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이 박람회는 설성문화제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음성 책(Book) 축제'도 주목할 만하다.

1인 3권까지 무료로 교환해 주는 새 책 교환 행사를 비롯해 우드·압화 책갈피 만들기, 독서무드등 제작, 전통 책 만들기, '음성의 책' 선정도서 전시 등 다양한 독서 관련 이벤트가 마련된다.

또 '책더미 속 거돌이를 찾아라', '거북이 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이번 설성문화제를 통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우리 고장의 수준 높은 전통문화를 감상하시길 바란다"며 "특히 음성찬가와 중고제 판소리 경연대회. 중고제 판소리 한마당을 계기로 음성을 중고제 판소리의 고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음성=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