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신문]손꼽은 만남, 기쁨과 행복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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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신문]손꼽은 만남, 기쁨과 행복 나눔

  • 승인 2024-09-26 17:09
  • 수정 2024-11-18 14:08
  • 신문게재 2024-09-27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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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한마음 이미용봉사단(회장 권유환·이하 봉사단)은 5일 사회복지법인 은혜복지재단 축복마을과 은혜의집, 축복의집을 방문해 오전반 회원 12명이 입원 환자 60여 명의 머리를 깎았다. 이어 오후에는 오후반 회원 15명이 세명요양병원에서 입원 환자 150여 명의 머리를 깎았다. 사진은 정창호 명예기자
"눈 빠지게 기다렸어요."

대전시 한마음 이미용봉사단(회장 권유환·이하 봉사단)은 5일 사회복지법인 은혜복지재단 축복마을과 은혜의집, 축복의집을 방문해 오전반 회원 12명이 입원 환자 60여 명의 머리를 깎았다. 이어 오후에는 오후반 회원 15명이 세명요양병원에서 입원 환자 150여 명의 머리를 깎았다.

봉사자들을 기쁘게 맞이하는 모습에서 환자들이나 관리인들이 오랜 기간을 만남의 약속으로 일궈온 행복한 시간임을 기뻐하는 얼굴과 인사말에서 기다림의 기쁨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였다. 또한, 어려운 이웃의 머리를 깎으면서 보람을 느끼며 활동하는 봉사자들도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눴다. 검은색 손가방에 개별 이·미용 도구를 준비한 봉사단 회원들은 병원 층별로 분산 배치돼 봉사 활동을 했다. 이발을 마친 한 환자는 단정하게 변한 본인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서 차례를 기다리던 환자가 의자에 올라앉았다. 차례가 오기까지 지루함 없이 온화한 표정으로 휠체어에 앉아 기다리거나 소파에 앉아 기다렸다. 권유환 대전시 한마음 이미용 봉사단 회장은 요양보호사의 안내를 받아 개인 병실로 들어섰다. 환자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그의 손놀림은 잽싸게 움직였다. 그는 회원들을 향해 어려운 일일수록 앞다퉈 활동한다고 칭찬했다.

대전시 한마음 이미용봉사단은 대전시 5 개구에서 참여하는 회원들이 봉사단의 뜻을 함께하며 봉사 활동한 지 15년째다. 봉사단은 봉사 활동을 진행하면서 소외계층과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어려운 이웃이 행복과 기쁨을 함께 누리는 것이 사업 목표다.



봉사단은 매월 첫째 주 목요일에 오전, 오후로 나눠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는 질문에 권 회장은 "고마운 표시로 과자나 빵, 돈을 준다. 특히, 오만 원권을 주며 고마운 마음을 받아 달라는 환자분의 뜻을 헤아려, 이해시키며 사양하던 기억이 난다"면서 "환자분들이 성의껏 내놓은 것을 되놓고 온다. 사양하는 일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권 회장은 "개인 사정으로 여러 사람이 모여 깎는 장소에 나올 수가 없어, 병실에 누워있거나 머리 깎기에 적절치 못한 모습의 환자를 대하더라도 회원들은 앞장서서 행동하는 봉사 활동을 한다"면서 회원들의 솔선수범에 감사했다.
장창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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