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공은 나를 피해 가는가. 성공은 모방할 수 없다. 따라 하지 말고 창조하라.”
습관성 자기계발 시대의 성공학 뒤집기로 삶의 주도권을 지켜내는 일생이론인 <코나투스>를 발간한 지식생태학자인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가 100번째 책으로 철학적 사유의 결정판을 펴내며 이같이 말했다.
유 교수는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는데 자기가 계발되기는커녕 '자아'가 '탕진'되는 이유를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적 있느냐”며 “타인의 성공은 나의 성공과 다르고, 틀에 박힌 자기계발, 올려 치기된 평균에 갇히다 보면 성장은 요원해지고 나의 세계는 좀먹기 쉽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철학자 스피노자가 말한 개념인 '코나투스'는 스스로 존재하려는 성향이자 자기 자신을 확장하려는 욕망”이라며 “이 책 <코나투스>는 독자 개개인이 가진 '코나투스'를 발굴하고 키워나가도록 이끈다”고 말했다. 또 “경험, 생각, 언어라는 세 가지 도구로 자신만의 성장이론, 즉 일생이론을 만드는 법을 안내한다”며 “성공을 쟁취하려면 세상이 부추기는 욕망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머리가 아닌 몸으로 생각해야 하며, 자신만의 언어를 갈고 닦아야 한다”며 “여기 무수한 성공의 수사들, 관성적 자기계발에 지친 사람들에게 전하는 진짜 성공법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진정한 성장에 필요한 내면의 힘, 코나투스를 탐구하고, 확장하고, 적용하는 법을 이 책 <코나투스>를 통해 배울 수 있다”며 “<코나투스>는 최고의 나를 구축하고 실천하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유 교수는 “온라인에는 환상적인 성공이 가득하다”며 “짧은 기간 안에 부자가 되어 파이어족이 되었다는 사람, 호캉스와 해외여행이 일상인 사람, 억대 연봉을 받으며 하기 싫은 일은 안 한다는 사람 사례를 보며 평범한 나의 일상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진다는 사람이 많다”고 진단했다.
유 교수는 “빨리 성공해서 여유 있는 삶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에 그들이 쓴 책과 영상을 찾아본다”며 “성공하는 사람의 습관을 따라 하거나, 그들의 시간표를 참고하거나, 대대로 전해진다는 성공비법을 전수받으면 나도 곧 성공에 이를 수 있을 것 같지만 기대와 달리 이러한 자기계발은 성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철학자 들뢰즈에 따르면 따라 하기식 '자기계발'은 개성과 환경적 맥락을 무시한 '동일성의 오류'를 양산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코나투스는 내 삶을 완성하는 에너지”라며 “휩쓸리지 말고 흔들어라”고 조언했다.
유 교수는 특히 “책상머리에서 얻은 지식으로는 결코 성공에 이를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길은 가까운 곳에 있다”며 “다른 사람의 성공을 모방하는 대신 '자기 안의 코나투스'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또 “코나투스야말로 진정한 성공의 법칙, 즉 자기만의 일생이론을 완성하는 핵심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철학자 스피노자는 일찍이 명저 <에티카>에서 존재를 유지하고 실존을 이어가려는 근원적 욕망으로 '코나투스'를 말했다”며 “우리를 살아 있게 하며 어제와 다르게 발전시키는 에너지가 바로 '코나투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나투스가 제시하는 삶의 원리는 간명하다”며 “자기 경험에서 길어올린 사유와 통찰로 삶을 향해 전진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기 삶에서 길어 올린 깨달음이야말로 성공의 밑거름”이라며 “내 몸에 맞는 성공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아무리 뛰어난 성공 법칙도 나와 맞지 않으면 무의미한 선언으로 남기 때문”이라며 “남의 성공에 열광할수록 자기 성공에서 멀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책 <코나투스>에서는 내 안의 본능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성장 방정식, 즉 일생이론을 만드는 방법을 안내한다”며 “경험, 생각, 언어라는 재료로 스스로 가치를 결정하고 창조하는 성공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깊은 사유와 개성 있는 언어, 따뜻한 시선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유 교수는 “100권째 책이라는 기념비적 성취를 통해 진정한 성공에 이르는 길을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특히 “당대의 철학자들과 그들의 통찰을 살펴보면서 무엇이 우리 삶을 가치 있게 하는지, 내면의 힘을 외연의 성공으로 탈바꿈하는 특별한 방법은 무엇인지, 세상의 유혹에 굴하지 않고 자기만의 목표를 향해 전진할 방법은 무엇인지를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들뢰즈의 '차이와 동일성' 개념을 통해 개인의 차이를 무시하고 무조건 따라 하기식 자기계발을 비판한다”며 “니체의 '힘에의 의지'로 과거의 나를 초월하자”고 설득했다. 또 “스피노자의 코나투스로 자기 삶의 지향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카잔차키스의 작품에 등장하는 그리스인 조르바의 자유로운 영혼을 본받아 타인이 세워놓은 법칙과 질서가 아닌 자기 욕망을 삶의 기준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성과 통찰이 담긴 이 책을 통해 삶의 고통 속에서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며 “독자가 자신의 잠재 능력을 발굴하고 스스로 끌어내 삶이라는 전장에서 무기로 삼도록 독려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영만 교수는 공고에서 철판 용접하던 용접 기능공(welder)에서 파란만장한 삶의 굴곡 끝에 지식을 용접하는 지식 용접공(Knowledge Welder)이자 지식생태학자로 변신한 주인공이다.
30년 전 우연히 책을 쓰기 시작, 쓰지 않으면 쓰러진다는 각오로 낯선 관문을 열어가는 질문을 던지며 꾸준히 책을 쓰는, 지루하지만 진지한 실천을 반복해 왔다. 목적의식을 갖고 축적한 결과 나를 휘어잡는 본질적 욕망의 물줄기,<코나투스>로 100권의 출간이라는 경이로운 성취를 이룩했다.
유 교수는 이 책에서 심장을 머리에 집어넣고 논리적으로 생각하기보다 차가운 머리를 뜨거운 심장에 집어넣고 삶에서 마주친 흔적과 얼룩을 몸의 언어로 번역, '자기계발'을 계속할수록 '자기'는 '계발'되지 않고 자아가 오히려 탕진된다는 파격적 주장을 펼쳤다.
SNS 인사이트를 인스턴트로 복용하며 스타를 꿈꾸거나 유튜브 영상으로 환상을 추구하는 습관성 자기계발 중독자들에게 스피노자가 사랑하던 '코나투스'를 오늘에 맞게 재해석, 삶의 주도권을 지켜내는 일생이론 구축 여정을 온몸으로 보여줬다.
‘진리는 진저리가 낳은 자식’이라고 주장하는 그는 성공에 이르는 '거리 단축' 비법보다 살아가는 '의미 함축'의 근거를 찾아 자기만의 언어로 번역하는 ‘문장 건축 노동자로 오늘도 주어와 목적어 말미에 어떤 동사를 데려올지 고심하고 있다.
한편 유 교수는 한양대 대학원에서 교육공학 석사를 마치고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대학원에서 교육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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