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0시 축제. [출처=중도일보 DB] |
이들 시의원은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성명을 내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박용갑 국회의원이 주최한 0시 축제 평가 토론회는 토론회가 아니라 찬반 의견 없는 일방적인 성토대회였다"며 "대전의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야 할 0시 축제를 정쟁의 대상으로 왜곡시켜버리는 우를 범했다"고 밝혔다.
앞서 장철민, 박용갑 국회의원실 주최로 24일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0시 축제 평가 토론회에선 방문객 추계, 경제 유발효과, 전반적인 운영 실태에 대한 혹평이 잇따랐다. 장 의원은 0시 축제를 '논란의 덩어리'라고 규정했고, 박 의원은 "중앙로라는 대전의 동맥을 막아놓고 축제를 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동구·중구 시의원들은 "0시 축제의 주무대인 동구와 중구를 지역구로 둔 두 분의 국회의원이 0시 축제에 대한 전향적 협력보다 비판에 앞장서는 것 같은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0시 축제 기간에 동구, 중구 구민들을 만나봤는지, 또 상인들은 직접 만나봤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토론회는 0시 축제가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인 성과를 외면하고 색안경을 낀 채 정쟁수단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0시 축제에 대해 응원은커녕, 축제 방문객 수와 경제적 효과에 대한 잠정발표를 꼬투리 삼아 정쟁화하고 있다"며 "현재 0시 축제 평가 용역이 진행 중인 만큼 민주당이 원하는 축제 성과에 대한 평가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그때 뜻을 모아 함께 논의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차후 논의 방향으론 지역이 주도하는 0시 축제를 제시했다. 이들은 "지역이 주도하고, 관이 지원하는 지역축제는 점차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단기간에 도깨비방망이처럼 만들어낼 수 없다"며 "대전시민의 행복과 지역의 발전을 위한 0시 축제의 발전 방향을 진정성 있게 논의해줄 것을 민주당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명국, 송인석, 박주화 의원이 참석했다. 정명국 의원은 "0시 축제 평가 용역이 진행 중이어서, 용역 결과를 놓고 토론하고 싶었지만,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가 거세져 0시 축제 주무대였던 동구·중구 국민의힘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성명을 발표했다"며 "무작정 성토만할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접근하고, 여야를 떠나 진정성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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