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거나 시대 유행을 창조해 나가야 된다. 모자란 것은 보완하고 새로운 것은 발굴해야 한다.
충청권의 관광자원은 과소 평가되는 부분이 있다. 타지 사람들이 대전을 '노잼도시'로 지칭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충청권 고유의 관광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다.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능을 갖춘 도농복합도시이다. 과거 연기군에서 공주와 청원 땅 일부를 편입해 세종시로 만든 만큼 새롭게 세종시 관광자원을 발굴해 나갈 필요가 있다. 외지인들은 세종시의 관광자원을 쉽사리 떠올리지 못한다.
도시관광 상품에서 경쟁력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세종시만 갖추고 있는 자랑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적 시설을 갖춘 국립세종수목원과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인 호수공원, 곧 선보일 국립박물관 단지 등은 세종시 중심행정타운 남쪽에 모여있다. 여기에 기네스북에 오른 세종정부청사 옥상정원과 금강 건너편에 위치한 이응다리는 독특함과 독보성을 갖추고 있다. 이는 국내 어디에 견주어봐도 도시관광 자원으로 손색없다. 세종시의 경쟁력이다. 세종호수공원 주변 호텔에선 이를 반영하듯 도심 속 한달 살이 휴양형 객실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발전시킬 부분도 있다. 세종정부청사 옥상정원의 개방횟수를 늘려 관광객 수요를 충족시켜줘야 한다. 호수공원에서만 볼 수 있는 관광객 겨냥한 문화공연 발굴도 필요하다. 호수공원에 설치된 수상무대섬에선 지금 각종 축제와 음악회를 선보인다. 그렇지만 관광상품화 할 수 있는 수상 공연 콘텐츠는 부족하다.
대전에선 작년부터 '대전 0시축제'가 선보이고 있다. '0시 축제'를 둘러싸고 정치적 공방은 있지만 대전을 대표하는 축제 가 필요하다는 점에선 시민들도 공감하고 있다. '0시 축제'를 대전의 대표축제로 키우고 시민만이 즐기는 축제가 아닌, 전국 관광객도 함께 찾아 즐기는 축제가 되기 위해선 콘텐츠 보완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만남'을 주제로 콘텐츠를 제안하고 싶다. 대전역과 '대전발 0시 50분~'이라는 '대전블르스' 노래에서 연계성이 있는 0시축제 때 '만남의 광장' 프로그램은 의미가 있다.
만남과 이별을 노래한 대전블르스 가사로 인해 대전역은 만남과 이별의 장소로 국민들 마음에 아로 새겨 있다. 지금은 전역한 장병의 인증샷 장소이자 가락국수의 후계자 격인 성심당 빵 구입처로 유명해 졌다.
이를 현대화 해 관광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 헤어져 있지만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내재된 희망을 해결해 주는 것이다. 군대 동기, 학교 동창, 종친회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수요자는 많다. 이들을 대전 '0시 축제' 때 모이게 하는 것이다. 한 때 인기를 끌었던 TV ㅍ로그램 '반갑다 친구야'의 대전 축제판이다.
대전은 교통도시이자 국토의 중심으로 접근성이 양호하다. 이들이 대전에서 해후한 뒤 같이 음식을 나누며 의미있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면 음식점과 숙박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은 각종 축제와 관광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관광 인프라 확충에서 소외된 곳도 많다. 이젠 수도권 관광객을 겨냥한 인프라 확충을 고민해야 할 때다. 그런 면에서 수도권과 인접한 당진,서산의 해양관광자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당진시가 추진중인 도비도-난지도 해양복합관광단지 개발은 숨겨진 보물이다. 특히 난지섬은 서해안에서 가장 물이 맑다는 난지도해수욕장과 올레길,갯벌체험장, 바다낚시터 등 우수한 관광자원을 갖추었음에도 조명되지 못했다. 무엇보다 배 편의 운항횟수가 적어 관광객들이 불편해 하고 있다. 이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한 뿌리로 출발했던 충청권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축인 관광산업에서도 더욱 발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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