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극복 대전 세종 충남본부가 25일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출범했다.
대전과 세종·충남권의 행정기관과 교육, 경제, 문화, 예술, 체육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여기에는 대전의 향토기업이자 방문객이 연간 1000만 명이 넘는 국내 대표 빵집인 성심당도 참여했다.
국가적 과제로 급부상한 저출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KBS 주도로 만들어진 이 모임에는 대전과 세종·충남지역의 15개 기관과 단체·기업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과 단체·기업들을 분야별로 보면 행정기관은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 3곳, 교육계는 대전·세종·충남교육청, 학계는 대전·세종·충남 대학총장협의회, 경제계는 대전상공회의소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세종지회, 성심당 등 3곳, 여성과 청년·문화·체육계는 대전여성단체협의회와 대전청년내일재단, 대전음악협회, 충남도체육회 등이다. 방송계는 KBS대전방송총국(총국장 남종혁)이 참여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국가적 당면과제가 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의 책임 의식을 갖고 적극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이 채택됐고, 참여 기관과 단체·기업별 역할도 명문화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자치단체는 지역특성에 맞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수립과 지원을 하고, 경제계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는 역할이다.
또 학계와 교육계는 저출생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연구와 정책 대안을 제공하고, 여성과 청년·문화·체육계는 임신과 출산, 돌봄의 전 과정에서 불합리한 사회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방송계는 저출생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이밖에도 저출생 극복 추진 대전·세종·충남본부에 참여한 기관과 단체·기업들은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재택근무와 유연 근무, 육아휴직 등 가정 친화적 여건을 조성하는 데에도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 대표 빵집인 성심당은 300인 이하 사업장으로 법적인 의무는 없지만,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대전시 대흥동 본점 인근에 어린이집을 지어 12월 초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어린이집은 연 면적 768㎡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기존 건물을 매입해 증축 중이다. 보육교사와 보조교사, 조리사 등 보육 교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남종혁 KBS대전방송총국장은 "KBS 주도로 만들어진 저출생 극복 추진을 위한 대전·세종·충남본부 출범을 계기로 결혼과 출산, 육아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 돼 눈앞에 닥친 지역 소멸과 인구 위기가 조속히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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