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장철민 의원실] |
토론회가 방문객 추계와 실질적인 경제적 파급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 구성 여부 등 전반적인 운영 미흡을 꼬집은 의견이 대다수였던 가운데 국민의힘은 '정치적 이익을 위한 토론회'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철민, 박용갑 국회의원이 이날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토론회에선 0시 축제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다. 두 국회의원은 환영사부터 0시 축제에 날선 각을 세웠다.
장철민 의원은 "0시 축제는 가장 큰 예산과 행정력, 자원을 들이는 축제임에도 '이상하다, 재미없다, 그 돈을 어디에 썼나, 연예인만 배불리는 게 아니냐'는 이런 비판이 있는 것만으로도 실패했다고 본다"며 "축제는 시민들의 즐거움과 자부심이어야 하는데, 지금 0시 축제는 논란 덩어리, 불투명성의 덩어리"라고 주장했다.
박용갑 의원도 "내 지역에 축제를 치르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갖고 있다"며 "그러나 나의 즐거움과 희망을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큰 불편을 주는 게 올바른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돈이 되는 분들도 있었겠지만, 많은 분이 어려웠다. 중앙로라는 대전의 동맥을 막아놓고 축제를 했다"고 말했다.
토론자들의 의견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기조 발제에 나선 금홍섭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은 "0시 축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원도심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지난해와 유사한 프로그램 반복으로 지역 특색이 부족하고, 정치적 색채가 강하게 드러나면서 지역 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김민숙 시의원도 이어진 토론회에서 "시민들이 즐거워하시고, 그만큼의 경제효과가 있다면 예산이 얼마나 들어가든 문제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단돈 10원이라도 명확하지 않고, 투명하게 쓰지 않는다면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막대한 지출이 있었는데,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토론회를 '정치적 이익을 위한 토론'이라고 규탄했다. 국민의힘 동구의원 일동은 이날 성명을 내 "토론회 내용을 보면 정치적 이익의, 정치적 이익에 의한, 정치적 이익을 위한 토론회 였다"며 "축제를 즐긴 시민들을 예산 낭비의 희생양으로 모독하고, 대전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있다는 오만으로 무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철민 국회의원은 0시 축제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된 모습을 보였는데, 대전이 망하길 바라고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 취하고자 하는 행태”라며 “대전 0시 축제를 경험한 사람들의 눈과 귀는 어떠한 비열한 행위로도 가릴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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