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의회 가까스로 전석광 의장 선출… 반쪽짜리 원구성 지적도

  • 정치/행정
  • 대전

대덕구의회 가까스로 전석광 의장 선출… 반쪽짜리 원구성 지적도

24일 제279회 제1차 본회의… 네 번째 의장 선거
국힘 조대웅 의원 후보 사퇴, 전 의원 5표로 선출
의장 선출 됐으나 갈등은 여전… 3명 의원 불참
부의장 선거도 의결 정족수 미달로 진행 못 해

  • 승인 2024-09-24 17:03
  • 신문게재 2024-09-25 4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2024090401000380100013591
대전 대덕구의회 본회의장. (사진= 김지윤 기자)
대전 대덕구의회가 천신만고 끝에 24일 후반기 의장을 선출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의 의장단 선거 보이콧과 부의장 선출 실패가 이어지면서 '반쪽짜리' 원 구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의장 자리를 둔 의원들 간의 갈등이 풀어지지 못한 채 후반기 의정 활동에 돌입하면서 한동안 가시밭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덕구의회는 이날 제279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 선거를 진행한 결과 전석광 의원(무소속)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후반기에 돌입한 지 무려 두 달만이다.



의장 후보에 국민의 힘 조대웅 의원도 등록했으나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날 전석광 의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가 진행됐다.

본회의에는 조 의원을 비롯해 국힘 소속인 김홍태, 이준규 의원이 불참했다. 다만, 재적의원 8명 가운데 5명이 출석한 상태로 진행된 이 날 투표에서 전 의원은 5표를 모두 얻어 당선됐다.

전 의장은 "기쁜 마음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의장으로서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면서 "구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구민께 신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의정을 펼칠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네 번째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 가까스로 결과가 도출됐으나 대덕구의회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그간 전반기 의장인 김홍태 의원의 연임을 두고 의원들간의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나뉘면서 갈등이 첨예화됐다. 이날 선거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은 양상을 보이자 후반기 의정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겠느냐는 것.

실제로 이날 김홍태·이준규·조대웅 의원은 의장 선거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의장 연임을 반대하는 의견에 따라 다시 총회를 거쳐 후보를 교체했다"라며 "그러나 결과를 보면 의장 연임을 반대하는 의원들은 결국 연임 반대가 아닌 자리 욕심을 위한 감투싸움이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들의 자리 욕심으로 파행을 이어온 의원들에게 책임을 묻고 싶다"고 파행 책임을 돌렸다.

이런 갈등은 부의장 선출에까지 넘어갔다.

국힘 3명 의원은 이날 내내 본회의에 불참했고, 의장 연임 찬성 입장이던 유승연(무소속) 의원 역시 회의 중 중도 퇴장하면서 부의장 선거는 의결 정족수 미달로 끝내 진행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중 치러질 상임위원장 선출이 원활하게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태다.

대덕구의회는 오는 25일 행정복지위원장과 경제도시위원장, 26일 의회운영위원장과 윤리특별위원장을 각각 선출할 예정으로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피부염 유발하는 ‘화상벌레’ 올해 대전서 70여건 신고… 피해 주의
  2. 빵의 도시 대전에서 빵축제 열린다
  3. [김천부항댐 지역 상생현장 가보니 上] 댐 주변 지역 정비사업… 김천, 관광도시로 거듭나
  4. 폭염과 가을 폭우까지 겹치며 ‘배추가 금값’
  5. 철거 중인 대전 유등교
  1.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경로당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2.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70주년 기념 정부포상 수여식
  3. 송활섭 대전시의원 강제 추행 혐의로 검찰 송치
  4. [춘하추동]결혼이 늦어지는 이유
  5. 대전 교원 4명 중 1명 늘봄 프로그램 강사로… 충청권 4개 시도 중 교원 배치 최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上]청양지천댐, 지역상생 위해 김천부항댐 사례서 배워야

[기획-上]청양지천댐, 지역상생 위해 김천부항댐 사례서 배워야

충남 청양과 부여 일대 지방하천 '지천'이 기후대응댐 건설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경북 김천부항댐의 지역 상생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댐 건설로 홍수 피해를 예방할 뿐 아니라 댐 주변 지역 정비사업으로 최근 김천시가 관광명소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금강유역환경청은 24일 한국수자원공사, 김천 시설관리공단, 지역 기자단과 김천부항댐 현장을 찾아 댐 건설과 운영 등 물 관리 정책, 주민 상생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김천부항댐과 함께 댐 주변 조성시설인 물 문화관, 산내들광장·오토 캠핑장·수몰민 이주지 현장을 방문했다. 김천부항댐은 2016..

"단돈 백원으로 풍성한 식사"… 순천향대 `백원의 아침밥` 화제
"단돈 백원으로 풍성한 식사"… 순천향대 '백원의 아침밥' 화제

"단 돈 백원에 든든한 아침을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순천향대 향설1관·3관 한식 뷔페식당에는 매일 오전 8시경이면 6천원 상당의 든든한 아침밥을 단돈 '백 원'으로 해결할 수 있어서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져 배식 20분이 지나면 밥과 반찬이 동날 때가 잦다. 순천향대는 8월에 농협중앙회와 '대학생 아침밥 먹기·충남 쌀 소비 촉진' 협약을 체결하고, 2024학년도 2학기, 지역 농특산물 '아산맑은쌀'을 활용해 학생들의 든든한 아침 식사 해결을 위한 '백 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고 있다. 고품질 쌀을 저렴하게 공급해 청년들의 건강..

`세종 지방법원·검찰청` 사실상 확정… 향후 7년 로드맵은?
'세종 지방법원·검찰청' 사실상 확정… 향후 7년 로드맵은?

세종 지방법원·검찰청 설립 관련 법안이 9월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체회의 고비를 넘기면서, 2031년까지 건립 로드맵으로 관심의 초점이 옮겨갈 전망이다. 이제 9월 26일 본회의 통과만을 남겨두게 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정청래 의원)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등을 처리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23번째 안건으로 제출됐고,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세종 을구) 국회의원이 22대 국회에서 대표 발의했다. 세종 지방법원·검찰청 건립을 핵심으로 하고, 가정법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경로당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경로당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폭염과 가을 폭우까지 겹치며 ‘배추가 금값’ 폭염과 가을 폭우까지 겹치며 ‘배추가 금값’

  • 뚝 떨어진 기온에 외투 입고 ‘출근’ 뚝 떨어진 기온에 외투 입고 ‘출근’

  • 철거 중인 대전 유등교 철거 중인 대전 유등교